1일 치러진 2017학년도 9월 수능모의평가 수학 가형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수학 나형은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문가 중 일부는 수학 가형의 경우, 수준별 난이도가 다소 다를 수 있음을 제기했다. 최상위권은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평과 비슷하게 체감하는 반면, 중하위권(2등급 이하)는 다소 어려웠을 수 있다는 얘기다.
수학 전 범위가 출제된 이번 모의평가 수학 가형의 영역별 문항 수를 살펴보면 미적분 2가 12문항으로 가장 많았고, 기하와벡터, 확률과 통계에서 각각 9문항씩 출제됐다. 최고난도 문항으로 꼽히는 21번과 30번은 모두 미적분 2에서 출제됐다. 21번은 주어진 조건식을 문제에서 요구하는 형태로 변형해 적분해야 하는 문제로, 상당한 창의력이 요구됐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특히 30번은 미분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합성함수에까지 확대한 상당히 난도가 높은 문항이었다”고 말했다. 수능과 연계해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미적분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꾸준히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이 부분에 대한 학습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귀띔했다.
수학 나형은 1번부터 29번까지의 문항과 30번 문항의 난이도 차이가 매우 컸다. 30번 문제는 작년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로 출제되지 않았던 격자점 문제가 다시 출제돼 학생들의 혼란이 예상됐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문항으로, 수학적인 센스보다는 실수하지 않는 꼼꼼함이 요구되는 문제라 할 수 있다”며 “이외 문제들은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큰 어려움 없이 풀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전체적으로 쉬운 수준을 유지하되, 고난도의 문항이 1~2개 포함된 기존 출제 스타일이 그대로 적용됐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에 수학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에게 부족한 단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중위권 학생들은 기본 필수문제만이라도 완벽하게 숙지하면 90점 초반대까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꾸준히 학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수학은 3,4등급대 학생들도 점수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역시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