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100
수능 100일부터는 영역별 마무리 학습과 자신이 지원할 전형요소별 정보를 살피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때문에 월별 큰 틀의 계획과 영역별 세부 계획을 세운 후 취약 부분을 보완한다면 짜임새 있는 시간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에게 월별 계획과 국·영·수 성적대별 학습법에 대한 수능 100일 전략컨설팅을 들어봤다.
◇월별 플랜, “6·9월 모평 활용해 취약 부분 보완해야”
여름방학인 8월은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확인한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특히, 2017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한국사 등 변화가 있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문제를 참고해 출제경향과 문항 유형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9월은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여름방학 동안 공략한 취약 부분이 잘 보완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종서 소장은 "취약 부분이 보완됐다면 보다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기본기와 응용력을 동시에 잡아야 한다"며 "취약 부분이 남아있다면 남은 기간 동안 자주 틀렸던 문제에 대한 보완학습과 동시에 기본기에 충실한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9월 모평 이후에는 수능 최종 정리 기간이다. 영역별 총정리와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이 소장은 "입시적 측면에서 9월 모평 이후는 모의고사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최종 수시지원 전략을 결정해야하는 시기다"며 "이후 대학별 고사 일정에 맞춰 논술, 면접, 적성고사 등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11월은 수능 당일까지 모든 시간을 수능 당일에 맞춰 훈련하라고 한다. 시험 보는 시간과 동일하게 영역별 학습을 하고 수능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소홀하면 안 된다. 수능 이후에는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시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국어 "최근 2년간 어렵게 출제, 고난도 유형 대비해야"
"국어가 최근 2년간 계속 어려워진 만큼 고난도 유형의 문제에 대비해야 합니다. 일례로 지난 6월 모평에서 AB형이 통합된 형태로 출제된 새로운 패턴의 문제가 대거 등장했는데요. 이런 문제들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긴 지문, 복합지문을 시간 내에 독해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 소장은 자신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기출 문제를 통해 찾고 이를 토대로 개념이 부족하다면 그 개념을 반복해 복습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했다.
EBS 연계도 간과할 수 없다. 문학의 경우 EBS에 나온 문학작품만큼은 확실하게 섭렵해야 한다. 이 소장은 "문학은 작품을 미리 알고 있으면 그만큼 문제를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며 "EBS에 나왔던 문학작품의 표현상의 특징, 내용상의 특징을 정리해 두고 혹시라도 수능에서 연계될 문제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기가 부족한 경우라면 6월 모평처럼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거나 새로운 형태의 지문 구성이 출제될 때 시간 내에 지문을 다 읽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 하기 위해서는 평소 유기성을 바탕으로 지문을 독해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지문을 분석하고 정리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하위권 수험생은 예상치 못한 신유형의 지문과 문제가 출제되면 시간 배분에 있어 상위권 수험생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방학부터 평소 문제를 풀 때 지문 세트마다 시간을 정해두고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국어 EBS 문학 섭렵하면 도움
영어 어휘·구문 학습 병행해야
수학 문제 이해도 높이는 연습
◇영어 "많이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
"영어 영역 학습 시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하는 실수는 너무 문제풀이에 치중한 학습을 한다는 점입니다. 9월 모평 전까지는 어휘와 구문 학습을 매일 일정량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휘는 수능 심화 어휘 위주로 하고 특히 잘 외워지지 않는 어휘만 따로 골라 공부하고 구문 학습은 EBS 지문에서 해석이 잘되지 않았던 한 두 문장을 따로 정리해 정확하게 독해하는 것을 권합니다."
실전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풀이를 통해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소장은 일주일에 2회 정도 푸는 것을 권했다. 모의고사를 풀 때는 확실히 아는 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풀고 여기서 절약한 시간을 고난도 유형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실전 연습을 해둘 것을 강조했다. 이때 오답 노트를 만들어 두면 수능 시험장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고 한다.
이 소장은 "중하위권 수험생이라면 단어, 구문 독해, 리딩 스킬, 실전 모의고사 순으로 학습 단계를 높여가며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단어는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암기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외울 수 있다고 한다. 말장난을 이용한 연상만으로 단어를 외우게 되면 처음에는 잘 외워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나중에는 단어 뜻은 기억이 안 나고 연상만 생각난다거나 그동안 외운 연상이 헷갈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문 독해 연습을 할 때는 많은 문장을 읽는 것보다는 좋은 문장, 어려운 문장 몇 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 영역의 시험 시간은 70분이다. 듣기에 20분, 마킹에 5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독해 28문항을 45분 안에 모두 풀어야 한다. 이때 28문항을 모두 다 똑같은 중요도로 푸는 것은 아니다. 빨리 풀어야 하는 문제와 시간을 들여서 정확하게 풀어야 하는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
"대의 파악 유형의 경우, 유형별 풀이법을 익히면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세부사항 파악 유형의 경우, 극적인 시간 단축은 어려울지라도 풀이 요령을 익히면 보다 빠르게 풀 수 있고요. 빈칸 추론, 간접 쓰기 유형 등은 빠르게 풀 수 없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들은 대의 파악과 세부사항 파악 유형으로 절약한 시간을 투자해 정확히 풀어야 합니다."
◇수학 "친구들과 풀이법 공유하며 다양한 풀이법 익혀보자"
상위권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단원별로 기본 문제 정리 및 연습을 통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를 높이는 연습을 끝까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출제 빈도가 높고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는 단원의 문제풀이를 통한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들은 29번과 30번 문제를 대비한 발상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난이도 있는 문제에 대한 다양한 풀이법을 공유하는 것도 좋죠. 자주 틀리는 문제뿐 아니라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은 개별 첨삭을 통해 비효율적 풀이를 고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비결이 됩니다."
중위권 수험생은 지속적으로 틀리는 문제 유형을 가려낸 후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이 소장은 "문제풀이를 통해 취약 개념과 단원을 파악하고 하루에 1개의 개념을 기본부터 학습한다면 수능 당일 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중위권 이하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단원별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응용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너무 문제풀이의 양에만 집착하지 말고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알아가면서 풀어야 한다. 문제를 풀기 전 잠깐이라도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 실수를 줄이는 것도 전략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