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성적이 절대적
▶ 학생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여 선발하며,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대부분 출결 및 봉사활동 내역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거의 없다. 전형 요소로 서류 및 면접을 활용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낮고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그쳐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교과 성적이기 때문에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반고나 지방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 대부분 대학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나, 광운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중앙대(서울) 등은 교과 성적과 함께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여 선발한다. 또한 국민대, 동국대(서울), 인하대 등은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하며, 고려대(안암) 학교장추천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의 서류를 활용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을 실시한다. 한양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전년도에는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였으나, 올해는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새롭게 반영함에 유의하자.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대학별로 요구하는 서류 및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2016 주요대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입시 결과-인문]
[2016 주요대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입시 결과-자연]
상위권 주요대보다는 중상위권 이하 지방 대학에서 선발비중 높아
▶ 수시모집 전체 대학을 기준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은 29%, 학생부 교과 전형은 56.8%로 학생부 교과 전형의 비중이 훨씬 높으나, 상위권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현저히 높아진다. 건국대(서울)이 KU고른기회전형(지역인재)와 KU교과우수자전형을 통합하여 학생부 종합 전형인 KU학교추천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 선발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축소되고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고교 간 학력 차이를 반영할 수 없는 교과 성적보다는 수험생의 잠재력, 발전 가능성,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판단할 수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학생부 교과 전형은 주로 중상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 학생부 교과 전형은 타 전형과 달리, 정량화된 교과 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비교적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에 따라 타 전형에 비해 높은 합격선과 함께 낮은 경쟁률을 보이며, 중복 합격자가 많아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서열 달라져
▶ 학생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서열이 달라진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꾸준히 최상위권의 내신 성적을 유지해온 학생들이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합격의 문턱에서 탈락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하여야 할 첫 번째 조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이 4~6등급 이내여야 하며, 지방 주요대 역시 2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에는 지원자 간 학생부 성적의 편차가 적고 높은 합격선을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불이 갈리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선택 폭도 넓어질 뿐 아니라, 최종 단계에서 그만큼 경쟁자 수가 줄어들어 합격할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아진다. 결국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은 교과 성적으로 합불을 가리는 전형이지만, 수능 성적에 의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과 최종 합불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반영 교과, 교과별 가중치, 학년별 반영 비율 등 학생부 반영 방법을 분석해라
▶ 논술 전형이나 적성고사 전형의 경우, 먼저 지원을 한 뒤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고,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에도 서류, 면접 등을 통해 정성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명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지원 전에 이미 결정되어진 학생부 교과 성적이 주요 전형 요소가 되기 때문에 전년도 합격생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하여 합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대학 및 학과별 서열에 따른 지원 여부를 비교적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다.
▶ 따라서,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철저히 분석하여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등 계열별로 주요 교과를 지정하여 반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경기대, 단국대(죽전), 아주대 등과 같이 교과별로 가중치를 두어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본인의 학생부 성적을 분석하여 목표하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과 비교하여 유불리를 따져보아야 한다.
▶ 또한 동국대, 아주대 등과 같이 학생부 석차 등급별로 부여되는 등급 점수의 급간 차이가 작은 경우가 있는 반면, 한양대 등과 같이 석차 등급별 점수 차이가 커 석차 등급에 따라 변별력이 높아지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학생부 반영 교과 및 교과별 가중치, 학년별 반영 비율 뿐 아니라 학생부 석차 등급별 등급 점수도 반드시 확인하여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