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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국어, 최상위권 이과생에 유리해진다

관리자 2016-03-29 조회수 1,343

[조선에듀] 입시업체들 "올 수능 국어, 최상위권 이과생에 유리

해진다"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2016.03.29 17:38

[2017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 입시업체 예측]

오는 11월 17일 시행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는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올해부터 필수 응시 과목 지정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까지 A/B형으로 치러진 국어와 수학의 수준별 시험은 폐지되고 국어는 공통으로, 수학은 문·이과에 따라 나/가형으로 치러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 ‘필수’ 한국사, ‘공통’ 국어·영어, ‘가/나형’ 수학 등 전 영역/과목에 적용

올 수능에서는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수능 연계는 전년과 같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을 유지한다. 수험생들의 한글 해석본 암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선된 영어 영역의 EBS 연계 방식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사가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9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 과목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 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사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방침이다. 필수 과목 전환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단원·시대별 편중 없이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 위주로 다룬다. 시험은 탐구 영역 시간에 30분간 치러진다. 한국사 응시로 인해 탐구 영역 시간도 기존 60분에서 90분으로 확대된다. 20개 문항에 50점 만점이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산정된다. 상대평가에 따른 표준점수, 백분위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등급 분할 원점수에 따라 총 9개 등급이 부여되며, 4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2등급(35점~39점)부터는 5점씩 낮아진다. 4점 이하를 받아도 9등급이다.

2014학년도에 도입된 수준별(A/B형) 국어 영역은 3년 만에 통합형으로 복귀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수준별 교육 내용이 폐지되고, 기존 수준별 시험이 수험생 학습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 등에 따른 것이다. 국어 영역에서는 어휘·개념, 사실적 이해,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 적용·창의 등 국어 활동과 관련한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둔 출제가 예상된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국어 교과의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 지문과 자료도 활용된다.

A/B형으로 치러졌던 수학 영역도 올해 가/나형으로 바뀐다.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 출제범위는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다. 이과생이 주로 응시할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된다. 단순 암기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 문항 출제는 지양하고 계산, 이해, 추론,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될 방침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교육과정에 따라 이수한 수학 과목의 개념과 원리 등은 출제범위에 속하는 내용과 통합해 출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는 문항 출제 시 고교 교육과정의 영어Ⅰ, 영어Ⅱ 과목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가 활용될 방침이다.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시험 과목 수준 어휘 중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이 주로 사용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출문제는 올해 수능에서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학습 내용이 편중되지 않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할 계획”이라며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이라면 이미 나왔더라도 재출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그동안 출제 빈도가 높았던 기출문제가 반복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평가원은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수능 문항을 출제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이며 연계 대상은 당해 연도 수험생을 위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강의다. 연계 유형에는 영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의 자료 활용, 핵심 제재나 논지의 활용,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 등이 해당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수능은 전년과 같이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중학교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공통 교육과정 내용을 간접적으로 관련지어 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7월 11일 세부 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앞서 6월 2일에는 수험생들이 새로운 시험체제 및 문제 유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통합 국어, 최상위권 자연계에 유리’ ‘한국사, 변별력 없어’ 등 분석 쏟아져

한편 ‘201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국어·한국사와 관련한 예측들이 잇따랐다.

통합으로 실시되는 국어 영역의 경우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준별 시험이 치러지기 전인 2013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1등급 이내 수험생 비율에서 인문계열(47.3%)보다 자연계열(52.7%)이 더 높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임성호 대표는 “1등급 이내 구간에 이과 상위권학생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며 “일반고 최상위권은 이과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문에 따른 계열별 유·불리도 거론된다. 우선 국어 45문항 중 3~4개 문항을 차지하는 과학지문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이 유리할 수 있다. 중세국어와 기술지문의 경우에도 그간 반영 형태에 비춰 이과생에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까지 중세국어는 인문계 학생이 응시하는 국어B형에, 기술지문은 자연계 학생이 응시하는 국어 A형에만 출제됐다. 과거 2013학년도 통합형 수능 시절에는 중세국어는 안 나오고 기술지문은 출제됐다. 만약 2013학년도와 같이 출제된다면 자연계 최상위권이 다소 유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사는 올 수능에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요 대학이 입시에서 응시 여부만을 확인하거나 느슨한 등급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한국사가 필수라 해도 입시에서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주요 대학을 비롯해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에서는 응시여부만 확인하거나 최소기준으로 3~6  등급 정도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시의 경우도 대체로  3~5등급에서 만점을 부여한다.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도 덧붙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첫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는 도입 취지 및 대학의 수시 및 정시 반영 방법을 고려하면 입시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금년 3월에 시행한 서울시교육청 모의고사에서 한국사 3등급 이내가 34.38%, 4등급 이내가 50.53%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과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올 수능 국어, 최상위권 이과생에 유리해진다

관리자 2016-03-29 조회수 1,344

[조선에듀] 입시업체들 "올 수능 국어, 최상위권 이과생에 유리

해진다"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2016.03.29 17:38

[2017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 입시업체 예측]

오는 11월 17일 시행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는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올해부터 필수 응시 과목 지정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까지 A/B형으로 치러진 국어와 수학의 수준별 시험은 폐지되고 국어는 공통으로, 수학은 문·이과에 따라 나/가형으로 치러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 ‘필수’ 한국사, ‘공통’ 국어·영어, ‘가/나형’ 수학 등 전 영역/과목에 적용

올 수능에서는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수능 연계는 전년과 같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을 유지한다. 수험생들의 한글 해석본 암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선된 영어 영역의 EBS 연계 방식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사가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9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 과목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 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사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방침이다. 필수 과목 전환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단원·시대별 편중 없이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 위주로 다룬다. 시험은 탐구 영역 시간에 30분간 치러진다. 한국사 응시로 인해 탐구 영역 시간도 기존 60분에서 90분으로 확대된다. 20개 문항에 50점 만점이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산정된다. 상대평가에 따른 표준점수, 백분위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등급 분할 원점수에 따라 총 9개 등급이 부여되며, 4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2등급(35점~39점)부터는 5점씩 낮아진다. 4점 이하를 받아도 9등급이다.

2014학년도에 도입된 수준별(A/B형) 국어 영역은 3년 만에 통합형으로 복귀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수준별 교육 내용이 폐지되고, 기존 수준별 시험이 수험생 학습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 등에 따른 것이다. 국어 영역에서는 어휘·개념, 사실적 이해,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 적용·창의 등 국어 활동과 관련한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둔 출제가 예상된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국어 교과의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 지문과 자료도 활용된다.

A/B형으로 치러졌던 수학 영역도 올해 가/나형으로 바뀐다.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 출제범위는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다. 이과생이 주로 응시할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된다. 단순 암기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 문항 출제는 지양하고 계산, 이해, 추론,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될 방침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교육과정에 따라 이수한 수학 과목의 개념과 원리 등은 출제범위에 속하는 내용과 통합해 출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는 문항 출제 시 고교 교육과정의 영어Ⅰ, 영어Ⅱ 과목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가 활용될 방침이다.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시험 과목 수준 어휘 중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이 주로 사용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출문제는 올해 수능에서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학습 내용이 편중되지 않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할 계획”이라며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이라면 이미 나왔더라도 재출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그동안 출제 빈도가 높았던 기출문제가 반복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평가원은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수능 문항을 출제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이며 연계 대상은 당해 연도 수험생을 위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강의다. 연계 유형에는 영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의 자료 활용, 핵심 제재나 논지의 활용,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 등이 해당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수능은 전년과 같이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중학교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공통 교육과정 내용을 간접적으로 관련지어 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7월 11일 세부 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앞서 6월 2일에는 수험생들이 새로운 시험체제 및 문제 유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통합 국어, 최상위권 자연계에 유리’ ‘한국사, 변별력 없어’ 등 분석 쏟아져

한편 ‘201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국어·한국사와 관련한 예측들이 잇따랐다.

통합으로 실시되는 국어 영역의 경우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준별 시험이 치러지기 전인 2013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1등급 이내 수험생 비율에서 인문계열(47.3%)보다 자연계열(52.7%)이 더 높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임성호 대표는 “1등급 이내 구간에 이과 상위권학생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며 “일반고 최상위권은 이과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문에 따른 계열별 유·불리도 거론된다. 우선 국어 45문항 중 3~4개 문항을 차지하는 과학지문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이 유리할 수 있다. 중세국어와 기술지문의 경우에도 그간 반영 형태에 비춰 이과생에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까지 중세국어는 인문계 학생이 응시하는 국어B형에, 기술지문은 자연계 학생이 응시하는 국어 A형에만 출제됐다. 과거 2013학년도 통합형 수능 시절에는 중세국어는 안 나오고 기술지문은 출제됐다. 만약 2013학년도와 같이 출제된다면 자연계 최상위권이 다소 유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사는 올 수능에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요 대학이 입시에서 응시 여부만을 확인하거나 느슨한 등급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한국사가 필수라 해도 입시에서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주요 대학을 비롯해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에서는 응시여부만 확인하거나 최소기준으로 3~6  등급 정도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시의 경우도 대체로  3~5등급에서 만점을 부여한다.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도 덧붙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첫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는 도입 취지 및 대학의 수시 및 정시 반영 방법을 고려하면 입시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금년 3월에 시행한 서울시교육청 모의고사에서 한국사 3등급 이내가 34.38%, 4등급 이내가 50.53%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과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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