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7학년도 경찰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 모집 요강이 발표됐다. 두 학교는 ‘학비 면제, 졸업 후 미래 보장’이라는 이점 덕분에 해마다 인기가 치솟는 대표적인 특수대학이다. 최근 2년간 경찰대 경쟁률은 2015학년도 66.6대 1, 2016학년도 97대 1에 달했다. 특히 2016학년도에는 일반전형 여학생 경쟁률이 무려 245.5대 1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간사도 지난해 35.6대 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경찰대_1차 시험 점수가 핵심
경찰대는 올해 전년도와 비슷한 입학전형을 내놨다. 올해 입시안을 크게 손질한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와 다른 행보다.
모집 인원은 총 100명이다. 남자 88명, 여자 12명이다. 일반전형에서 선발 인원의 90%를 선발한다. 나머지는 특별전형이다. 농어촌 특별전형 5명, 한마음무궁화 특별전형(사회배려대상자 전형) 5명 등이다.
선발 시험은 1·2차로 나뉜다. 1차는 학과 시험이다. 경찰대 입학전형에선 1차 시험 비중이 큰 편이다(총점 100점 중 200점 반영). 1차 시험에선 국어·수학·영어 등 세 과목을 치른다. 총점 순으로 모집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다. 영역별 문항 수는 국어·영어 각 45문항, 수학 25문항이다. 과목별 시험 시간은 국어·영어 각 60분, 수학은 80분이다. 배점은 모두 100점이다. 계열 구분은 없다. 과목별 출제 범위는 국어의 경우 국어I, 국어II,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등이다. 수학은 수학I, 수학II, 미적분I, 확률과 통계다. 문과 시험 범위가 적용됐다. 영어는 영어I, 영어II를 활용한다. 다만 수능과 달리 듣기평가는 제외된다.
2차 시험은 면접을 비롯해 신체검사, 체력검사, 인·적성검사 등을 치른다. 신체검사는 합격·불합격 결정, 체력검사·면접시험은 합격·불합격 결정 후 최종 입학 사정에 반영된다. 인·적성검사 결과는 면접 때 쓰인다.
최종 입학 사정(査定)은 수능 이후 진행된다. 1차 시험 성적(200점), 체력검사 성적(50점), 면접시험 성적(100점), 학생부 성적(150점), 수능 성적(500점) 등을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135점)과 출결(15점)을 본다. 적용 학기는 3학년 1학기까지다.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영역 각 140점, 탐구 영역 80점 등을 반영한다. 점수 활용 방식은 표준점수. 한국사의 경우엔 3등급까지 감점이 없다. 4등급부터 0.4점씩 감점된다.
원서 접수는 오는 6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이다. 1차 시험은 7월 23일 치른다. 네 곳의 사관학교보다 일주일 앞서 진행된다.
◇국군간호사관학교_올해 수시 첫 도입, 계열별 선발도 진행
2017학년도 국간사 입시안엔 큰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수시전형 도입, 계열별 선발 등 입학 전형이 예년과 달라졌다.
모집인원은 총 85명이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은 34명(남 3, 여 31), 자연계열은 51명(남 5, 여 46)이다. 수시전형으로는 25명을 뽑는다. 해당 전형은 올해 처음 도입됐다. 인문계열 10명(남자 3명 이내 포함), 자연계열 15명(남자 5명 이내 포함) 등이다. 정시전형을 통해서는 인문계열 24명, 자연계열 36명을 선발한다.
수시전형으로는 1차 시험(50점), 2차 시험(250점), 고교 내신 성적(200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5점) 등의 점수를 종합해 합격자를 뽑는다. 1차 시험에선 국어·영어·수학(인문계열은 나형, 자연계열은 가형)을 본다. 이는 사관학교 공통이다. 이후 총점 순으로 모집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다. 2차 시험에선 면접(200점)과 체력검정(50점)을 진행한다.
정시전형에선 2차 시험에 합격하고, 신원조사 적격 판정을 받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200점) △고교 내신 성적(100점, 교과 90점+비교과 10점), 수능 700점, 한국사능력검정시험(5점) 등을 반영해 합격자를 추린다.
원서접수는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1차 시험은 7월 30일이다. 2차 시험은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 동안 치러진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경찰대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비롯한 사관학교는 특수대학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정시 지원 시 복수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합격생에 대한 강제 입학 규정도 없어 일반 대학과 동시에 합격했을 때에도 수험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