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 여름방학 영역별·수준별 학습전략]
기말고사가 끝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대입(大入)을 앞둔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6월 모평) 성적을 통해 파악한 취약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방학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입시 일정이 시작돼 약점을 보강할 시간적 여유가 잘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여름방학 동안 나태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경쟁자와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방학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의 ‘2017학년도 수능 여름방학 영역별·수준별 학습전략’을 짚어봤다.
◇국어 영역
상위권|비문학+어휘>문학>문법>화법·작문 비중으로 공부하라
상위권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을 이용해 비문학 영역을 강화해야 한다. 비문학 영역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지문 독해와 문제 해결의 감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따라서 어휘 학습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수험생에게 문학은 비교적 난이도가 평이한 편이다. 그러나 EBS 교재에 실리지 않은 작품이나 부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공부해야 할 대상 작품을 폭넓게 준비해야 한다. 또 문학 작품 독해·감상과 문제 해결 방법 등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문학영역 빈출 개념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기출문제나 EBS 문제에서 선택지에 사용된 개념이나 이론 관련 용어 등이 변형되는 양상까지도 고려해 가면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문학·비문학 비중 높이며 문제풀이 시간을 관리하라
중위권 학생들은 특정 장르나 글의 종류나 영역에 상관없이 두루 틀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다른 영역보다 출제 문항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문학과 비문학에서 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우선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학습하면서 교재에 실려 있는 글과 작품의 독해와 감상, 그리고 이해 능력을 키워야 한다. 단지 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근거로 어느 것이 답이 되는지, 답이 될 수 없는지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학습을 병행하며 문제 적응력과 해결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문제풀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영역별·세트별로 체크하면서 수능시험 당일 최적의 문제풀이 순서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모의고사에서 실제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위권|학습효과가 있었던 영역을 중심으로 학습 영역을 확대하라
하위권이지만 6월 모의평가 이후 하위권을 벗어난 수험생이라면 다음 목표에 따라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문학과 비문학 학습을 병행하면서 화법과 작문, 문법 영역의 문제 풀이 능력과 감각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경우에는 학습 성과가 안정적인 영역과 상대적으로 빨리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을 찾아 학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학습 효과가 높은 영역은 문학 영역인데, 여기에서도 수험생의 상황에 따라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장르나 영역이 다르다. 개인적인 학습 능력이나 효율에 따라 필요한 학습 영역을 찾아 선택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 영역
상위권|비연계 문항을 집중 대비하라
EBS방송 교재 비연계 문항에서 실질적인 승부가 결정된다. 특히 빈칸 추론 2문항, 쓰기 2문항은 반드시 비연계 문항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EBS 방송교재 N제 시리즈도 좋고 사설모의고사도 좋다. 또는 과거에 출시됐던 고난도 N제 시리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난도 문제를 통해 1분 이내에 정확히 글의 흐름을 파악하고 정답의 단서 찾기 공부, 논리적 사고력 증진, 오답 선택지를 골라내는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EBS 교재 위주로 학습… 문제 푸는 속도에 주의하라
중위권 학생들은 EBS 교재와 강의 위주로 학습해야 한다. 또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찾아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교재 수능특강(영어, 영어독해, 듣기)을 빨리 마무리 하고 수능완성 교재를 2번 정도는 반복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잘 틀리는 문제 유형을 찾아내고 그 유형을 집중해서 풀며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노하우를 터득하도록 한다. 더불어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통해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문제를 푸는 속도에 주의하도록 한다.
하위권|쉬운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하라
하위권 학생들은 어휘력과 듣기 실력을 늘리는 것이 점수 향상의 지름길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특히 어휘력과 듣기 실력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 어휘를 학습할 때에는 EBS 교재에 나오는 어휘를 중심으로 학습하도록 하고 고난도 유형인 빈칸 문제와 쓰기 문제보다는 나머지 유형을 집중 공략하는 공부가 바람직하다. 듣기는 수능특강 영어듣기 교재와 수능완성 실전편에 수록돼 있는 문제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수학 영역
상위권|기출 분석을 통해 최고난도 문항에 대비하라
상위권 학생들은 개념정리와 유형정리가 모두 끝난 학생들이다. 상위권 학생들에게 필요한 목표는 객관식 마지막 문항인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30번 등 변별력 문제를 맞히는 것이다. 21번과 30번 문항을 맞히기 위해서는 5년 동안의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의 21번 문항과 30번 문항만 모아서 분석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5년 동안 수능과 평가원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분석해보면 출제된 단원은 다소 다르지만 묻고자 하는 본질적인 내용에서는 다소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따라서 유형별 심층분석을 통해 출제되는 패턴을 익히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며 새로운 문항에 대한 문제 독해력과 문제 접근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중위권|기출 문제와 EBS 연계교재를 분석하라
중위권 학생들은 개념정리는 어느 정도 끝났으나 유형별 정리가 완벽하지 않아 문제를 풀 때 다소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접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미지수가 많아 복잡한 문제에 대해 문제 독해가 되지 않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이러한 학생들은 유형별 접근법과 풀이전략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기출문제와 EBS 연계교재를 통해 유형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를 여러 번 반복학습해 주로 변별력을 주는 문제로 출제되는 객관식 마지막 문항인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30번을 제외하고 다 맞히는 전략으로 학습해야 한다.
하위권|기출은 2~3점, EBS 연계교재 내 쉬운 문제만 여러 번 반복하라
하위권 학생들은 개념정리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EBS 연계교재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조급한 마음을 비우고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과 정의를 익히고 EBS수능 특강 예제, 유제와 기출 2~3점 문제를 풀며 기본 유형을 익히는 것이 좋다. EBS수능 특강 LEVEL1, LEVEL2를 풀면서 기본 유형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념정리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선 유형별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형별 분석보다는 위에서 제시한 문제들을 반복 학습해야 한다. 또한 여름방학 이후부터 수능 전까지는 EBS수능완성을 반복학습 함으로써 연계 출제되는 70%의 문항을 다 맞히는 전략으로 학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