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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2~3등급, 1등급 진입하려면?

관리자 2015-12-02 조회수 1,470

애매한 2~3등급, 1등급 진입하려면?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2015.11.29 16:04              

국어 EBS 문학 제시문 학습을
수학 개념서 한 권 완벽히 숙지
영어 어법 정리하고 독해 연습

지난 1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평가(이하 수능)는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체감 난도가 높아 수험생에게는 '불수능'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난도가 높아지면 어림짐작으로 문제를 풀어 등급을 유지하던 학생이나 성적이 등급컷에 걸려 오르락내리락하던 학생들은 성적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올해 수능에서도 (가채점 결과)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를 염려하는 2~3등급 학생이 많았다. 고교 교사들은 "모의고사 2~3등급은 가능성이 많은 성적대"라며 "1등급으로 올라설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공부하다가는 고 3 중반쯤 4~5등급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2~3등급을 맴도는 학생이 꿈의 1등급에 진입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국어 제시문 근거로 각 선지 분석해야

 2~3등급과 1등급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6~10점가량 차이가 난다. 3점짜리 고난도 문제 2~3개 정도 차이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부속여고 교사(3학년 부장)는 “3점짜리 문제가 요구하는 사고력을 갖추지 못해 등급 향상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3점짜리 고난도 문제를 살펴보면, ‘독서’의 경우 핵심 개념을 보기의 상황이나 내용에 적용하는 문제가 나온다. ‘문학’에서는 보기에 제시된 관점을 바탕으로 주어진 작품을 감상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러한 문제의 채점 결과를 보면, 학생들이 다섯 개 선지 모두를 비교적 고르게 선택한 것을 볼 수 있다. 고난도 문제일수록 다섯 개 선지 모두가 정답(또는 오답)처럼 보여 선뜻 고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김 교사는 “제시문 개념을 정확하게 적용하지 못하거나, 어설프게 ‘정답일 것 같은’ 선택지의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2~3등급 학생은 ‘내가 왜 이 선지를 골랐는지’를 설명하지 못해요. 평소 문제를 풀 때 이 선지가 왜 정답(혹은 오답)인지를 제시문에 근거해 설명하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또한 EBS 문제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고사(이하 모평) 문제, 실제 수능 문제를 비교해 보는 게 좋다. 김 교사는 “EBS 교재에서 다룬 지문이나 문학 작품을 눈여겨보라”며 “그것이 모평·수능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살펴보면 EBS 교재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낯선 작품’을 해석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EBS 교재가 문학에서 특히 높은 연계율을 보이므로, EBS 교재에 등장하는 작품을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학 개념, 설명 가능할 때까지 익혀야

 올해 수능 수학은 예년보다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았다. 유제숙 서울 한영고 수학 교사(진학지도부장)는 “학습 수준을 수능 난도에 맞추면, 올해처럼 어렵게 나왔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며 “단원별로 자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점검한 뒤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 2~3등급에 머무는 학생은 특히 ‘완벽한 개념학습’을 우선해야 한다.
 유 교사는 “2~3등급 학생 중 상당수는 학원에서 받은 프린트로 공부하는 데만 익숙하다”고 지적했다. “개념서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며 개념을 완성해야 해요. 개념서를 공부할 때 개념 학습부터 예제, 유제, 응용문제 풀이까지 하루에 끝내버리는 학생이 많은데, 그건 효과적이지 않아요. 먼저 개념을 익히고, 그날 저녁 복습하면서 익힌 개념을 말로 설명해 보세요. 말로 설명할 때 막히는 부분이 없을 때까지 완전하게 익힌 다음 예제를 푸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개념서를 끝까지 학습한 다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유제를 푸세요. 유제를 풀며 개념서를 끝까지 봤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응용문제를 푸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한 개념서를 최소 3번은 복습하게 됩니다.”

 자기 나름의 시험 시간 운영법도 익혀야 한다. 수능 수학은 100분 동안 30문제를 푸는 형태다. 유 교사는 “100분을 어떻게 운영할지, 모르거나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미리 생각해 몸에 익히라”고 조언했다. 여유 시간을 확보하면 4점짜리 고난도 문제를 3~4개는 더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총원장은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각 과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수학Ⅱ, 미적분Ⅰ 같은 간접 출제과목 학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빈칸추론’ 극복이 1등급 열쇠


 영어는 고난도인 ‘빈칸추론’ 문제를 정복하지 못하면 1등급을 받기 어렵다. 올해 수능에서도 빈칸추론 4문제가 까다로웠다. 특히 빈칸추론 중 쉬운편인 연결사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34번은 EBS 교재 비연계 문제여서 가장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영어 교사(진학부장)은 “언어·문학·철학 등 비문학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과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논리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문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 영작해 보는 것도 이해력·논리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영어에서 빈칸추론 문제가 조금만 어렵게 나와도 상위 95~96%대 학생들은 바로 무너져요. 어떤 문제를 풀든 그 문제를 빈칸추론 문제로 만들어 보며 공부하세요. 올해 수능에서는 EBS 교재 지문과 주제·요지·소재만 같아도 ‘연계’로 보는 변형문제가 출제됐다는 점을 유념하세요.”

 2~3등급 학생 중에는 아는 단어만 가지고 자기 상상력을 동원해 마음대로 지문을 읽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이 1등급으로 올라가려면 어법 정리와 구문 독해 연습이 필수다. 이명학 대성마이맥 영어 강사는 “우선 글을 읽을 수 있는 구문력을 갖춘 후에 독해 훈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현 고 1 학생도 ‘90점만 넘으면 된다’며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작년 수능만 해도 2등급컷이 93점이었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가채점 결과) 88점선으로 예상된다. 김 교사는 “고 1 학생들은 올해처럼 난도가 높아지면 90점을 못 넘는 수험생이 많아진다는 점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애매한 2~3등급, 1등급 진입하려면?

관리자 2015-12-02 조회수 1,471

애매한 2~3등급, 1등급 진입하려면?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2015.11.29 16:04              

국어 EBS 문학 제시문 학습을
수학 개념서 한 권 완벽히 숙지
영어 어법 정리하고 독해 연습

지난 1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평가(이하 수능)는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체감 난도가 높아 수험생에게는 '불수능'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난도가 높아지면 어림짐작으로 문제를 풀어 등급을 유지하던 학생이나 성적이 등급컷에 걸려 오르락내리락하던 학생들은 성적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올해 수능에서도 (가채점 결과)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를 염려하는 2~3등급 학생이 많았다. 고교 교사들은 "모의고사 2~3등급은 가능성이 많은 성적대"라며 "1등급으로 올라설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공부하다가는 고 3 중반쯤 4~5등급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2~3등급을 맴도는 학생이 꿈의 1등급에 진입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국어 제시문 근거로 각 선지 분석해야

 2~3등급과 1등급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6~10점가량 차이가 난다. 3점짜리 고난도 문제 2~3개 정도 차이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부속여고 교사(3학년 부장)는 “3점짜리 문제가 요구하는 사고력을 갖추지 못해 등급 향상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3점짜리 고난도 문제를 살펴보면, ‘독서’의 경우 핵심 개념을 보기의 상황이나 내용에 적용하는 문제가 나온다. ‘문학’에서는 보기에 제시된 관점을 바탕으로 주어진 작품을 감상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러한 문제의 채점 결과를 보면, 학생들이 다섯 개 선지 모두를 비교적 고르게 선택한 것을 볼 수 있다. 고난도 문제일수록 다섯 개 선지 모두가 정답(또는 오답)처럼 보여 선뜻 고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김 교사는 “제시문 개념을 정확하게 적용하지 못하거나, 어설프게 ‘정답일 것 같은’ 선택지의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2~3등급 학생은 ‘내가 왜 이 선지를 골랐는지’를 설명하지 못해요. 평소 문제를 풀 때 이 선지가 왜 정답(혹은 오답)인지를 제시문에 근거해 설명하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또한 EBS 문제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고사(이하 모평) 문제, 실제 수능 문제를 비교해 보는 게 좋다. 김 교사는 “EBS 교재에서 다룬 지문이나 문학 작품을 눈여겨보라”며 “그것이 모평·수능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살펴보면 EBS 교재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낯선 작품’을 해석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EBS 교재가 문학에서 특히 높은 연계율을 보이므로, EBS 교재에 등장하는 작품을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학 개념, 설명 가능할 때까지 익혀야

 올해 수능 수학은 예년보다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았다. 유제숙 서울 한영고 수학 교사(진학지도부장)는 “학습 수준을 수능 난도에 맞추면, 올해처럼 어렵게 나왔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며 “단원별로 자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점검한 뒤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 2~3등급에 머무는 학생은 특히 ‘완벽한 개념학습’을 우선해야 한다.
 유 교사는 “2~3등급 학생 중 상당수는 학원에서 받은 프린트로 공부하는 데만 익숙하다”고 지적했다. “개념서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며 개념을 완성해야 해요. 개념서를 공부할 때 개념 학습부터 예제, 유제, 응용문제 풀이까지 하루에 끝내버리는 학생이 많은데, 그건 효과적이지 않아요. 먼저 개념을 익히고, 그날 저녁 복습하면서 익힌 개념을 말로 설명해 보세요. 말로 설명할 때 막히는 부분이 없을 때까지 완전하게 익힌 다음 예제를 푸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개념서를 끝까지 학습한 다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유제를 푸세요. 유제를 풀며 개념서를 끝까지 봤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응용문제를 푸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한 개념서를 최소 3번은 복습하게 됩니다.”

 자기 나름의 시험 시간 운영법도 익혀야 한다. 수능 수학은 100분 동안 30문제를 푸는 형태다. 유 교사는 “100분을 어떻게 운영할지, 모르거나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미리 생각해 몸에 익히라”고 조언했다. 여유 시간을 확보하면 4점짜리 고난도 문제를 3~4개는 더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총원장은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각 과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수학Ⅱ, 미적분Ⅰ 같은 간접 출제과목 학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빈칸추론’ 극복이 1등급 열쇠


 영어는 고난도인 ‘빈칸추론’ 문제를 정복하지 못하면 1등급을 받기 어렵다. 올해 수능에서도 빈칸추론 4문제가 까다로웠다. 특히 빈칸추론 중 쉬운편인 연결사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34번은 EBS 교재 비연계 문제여서 가장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영어 교사(진학부장)은 “언어·문학·철학 등 비문학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과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논리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문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 영작해 보는 것도 이해력·논리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영어에서 빈칸추론 문제가 조금만 어렵게 나와도 상위 95~96%대 학생들은 바로 무너져요. 어떤 문제를 풀든 그 문제를 빈칸추론 문제로 만들어 보며 공부하세요. 올해 수능에서는 EBS 교재 지문과 주제·요지·소재만 같아도 ‘연계’로 보는 변형문제가 출제됐다는 점을 유념하세요.”

 2~3등급 학생 중에는 아는 단어만 가지고 자기 상상력을 동원해 마음대로 지문을 읽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이 1등급으로 올라가려면 어법 정리와 구문 독해 연습이 필수다. 이명학 대성마이맥 영어 강사는 “우선 글을 읽을 수 있는 구문력을 갖춘 후에 독해 훈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현 고 1 학생도 ‘90점만 넘으면 된다’며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작년 수능만 해도 2등급컷이 93점이었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가채점 결과) 88점선으로 예상된다. 김 교사는 “고 1 학생들은 올해처럼 난도가 높아지면 90점을 못 넘는 수험생이 많아진다는 점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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