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아랍어 I 채점 결과, 1등급 컷이 원점수 23점(50점 만점), 표준점수 66점으로 추정돼 절반 점수에도 못 미쳐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등급 컷도 원점수 17점으로, 이른바 찍어도 받을 수 있는 점수인 원점수 10점을 받아도 5등급인 중간 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대체로 1등급을 받으려면 적어도 원점수 47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러한 결과로 인해 올해 아랍어 선택자가 다시 1등으로 올라서게 됐다”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018학년도 수능 영어와 마찬가지로 제2외국어 평가 방법을 절대평가로 전환해 제2외국어 선택을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