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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까지 두 달, 9월 모평이후 어떻게 공부할까
작성일 : 2015.09.07 분류 :
베리타스알파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일 시행된 평가원 주관의 9월 모의고사(9월모평)는 '쉬운 수능' 기조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과 국어A형+수학B형+영어 조합의 경우 심지어 예상 1등급컷이 원점수 기준 100점+100점+100점으로까지 거론될 정도다. 문과의 경우 영어의 예상 1등급컷으로 대성 유웨이 이투스 비상의 4개사가 100점을 제시한 가운데 국어B형의 경우 1등급컷이 91점으로 어렵게 출제된 바 있는 2015수능 대비 무척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1등급컷이 100점으로 지원자의 4.15%나 만점을 받았던 6월모평 대비 변별력은 조금 나온 상황이지만 대성 유웨이 이투스 비상의 4개사 예상 1등급컷을 100점으로 제시했다.
물론 모평의 출제기조가 그대로 수능까진 이어지지 않는다. 지난해 국어의 경우 9월모평에선 A형 B형 모두 1등급컷이 100점이었지만, 실제 수능에선 각 97점 91점으로 떨어져 변별력이 얼마간 섰던 바 있다.
다만 6월모평에서 국어B형 1등급컷이 100점으로 만점자가 지원자의 4.15%나 됐고 영어의 1등급컷이 100점으로 만점자가 지원자의 4.83%나 된 점, 2015수능에서 수학B형 1등급컷이 100점으로 만점자가 지원자의 4.30%나 된 점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모평을 통해 수능 난도가 조정된다는 점에서 실제 수능의 변별력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쉬운 수능'이라는 정부방침에 의해 2016수능 역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상위권은 실수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실릴 탐구영역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하위권 역시 아직 수능까지 '두 달이나' 남은 기간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자소서 면접 등 수시준비가 한창일 때지만 수시 수능최저를 고려해야 하고 수시 불합격시 정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선 곤란하다.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9월모평 이후 실제 수능의 전망과 수준별 영역별 학습법을 알아본다.
▲ 수능이 아무리 쉽다 하더라도 상대평가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쉬운 수능에도 변별력을 실린 고난도 문항은 당연히 출제된다. EBS연계 70% 정책에 따라 EBS교재를 기본으로 하되 고득점을 얻으려면 비연계 30%를 공략해야 한다. 쉬운 수능이기 때문에 실수 하나로 등급이 갈릴 수 있다. 수능까지 두 달이나 남은 현재, 수능 고득점이라 여유를 부리거나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포기하거나 막연히 성적이 오를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국수영 쉬운 출제 가운데 탐구영역이 부상하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 수학 영어가 동시에 쉽게 출제되면, 이들 세 과목은 변별력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탐구 비중이 높아진다"며 "특히 이과의 과탐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에서 30%를 반영, 당락을 좌우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탐구선택에 따른 자연계열의 정시지원 부담을 언급했다. "국수영이 쉬워 탐구 비중이 커질 듯하다. 특히 과탐에 주목해야 한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정시지원에 부담이 있는 측면이 있다. 2015학년 입시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한 경우가 꽤 있었다. 상위권의 경우 탐구영역에서 과목선택이 유불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쉬운 과목을 선택할 시에는 한 문제에 백분위 차이가 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쉬운 수능에선 실수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성 이 소장은 "일부 과목은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수로 등급이 달라지고 수시 수능최저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유웨이 이 이사 역시 "9월 모의고사가 전 영역에 걸쳐 쉽고 평이하게 출제됐으므로, 2016수능에서 한두 문항의 실수가 등급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실수하지 않도록 특별히 대비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시준비에 수능준비까지 바쁠 때지만 2학기 중간고사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이사는 "지난해 서울대 의예과 등 일부 상위권대 특정 모집단위에서 내신으로 동점자의 합불이 가려진 경우가 있다"며 "9월 모의고사가 정리되는 대로 정시를 위해서라도 중간고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실제수능에선 점수하락 가능성 커>
기본적으로 수능은 상대평가임을 명심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모평은 일부 난도 있는 문항이 출제됐지만 6월모평이나 2015수능과 비교할 때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라며 "(쉽게 출제됐으니 고득점을 얻으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수능이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임을 명심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한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막연하게 성적이 오를 것이란 기대 역시 금물이다. 유웨이 이 이사는 "9월모평은 대체로 실제 수능 난이도에 가깝게 출제되지만, 9월모평에서 고득점을 했다고 수능에서도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능에서는 극도의 긴장감과 컨디션 난조, 예상 밖의 고난도 문항 등으로 본인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했다고 해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모평은 6월모평과 달리 수능과 똑같은 범위에서 출제되고 재수생은 물론 반수생까지 응시하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9월모평 성적은 수능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막연하게 성적이 오를 것이란 피상적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투스 이 소장은 9월모평 이후 취약한 영역과 과목을 포기하려는 경향도 경계했다. "이과 중하위권의 경우 국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탐구에서 일부 과목을 포기하고 목표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숫자의 과목에만 집중하기도 한다. 이런 유혹에 빠지는 수험생 대부분은 수시전형에 모든 것을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수시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하고는 합격을 예측할 수 있는 전형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곤란하다."
<9월모평 이후 학습전략>
- 강약점 파악, 지망대학 반영영역 고려
9월모평 이후 가장 먼저 할 것은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대성 이 소장이 9월모평 이후 대책으로 가장 강조한 사항이다. "9월모평을 토대로 지망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판단해 대비해야 한다. 9월모평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하는 데 객관적 자료가 된다. 수능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하기 때문이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에선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기출 분석, 유형 익혀야
유웨이 이 이사는 "상위권 수험생은 고난도 및 신유형 문항을 중심으로, 중하위권 수험생은 EBS 교재 및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수준별 기본적 학습전략에 더해 모든 영역에 적용될 기본 학습전략을 제시한다. "올해 모의고사, EBS교재, 과년도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해야 한다. 9월모평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지난 학습자료를 모아 분석하는 것이다. 즉 틀린 문제, 맞힌 문제, 어려운 영역, 쉬운 영역 등을 분석해서 학습 방향을 세우고 학습할 내용을 정리해야 함으로써 남은 기간, 보다 효율적으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다."
국어교사 출신인 이 이사는 특히 국어에서의 과년도 기출분석을 강조했다. "국어 모의고사 성적의 변화 양상을 점검하면서 전반적인 성적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지, 아니면 떨어지고 있는지, 교육청 모의고사와 평가원 모의고사의 성적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성적의 향생 여부에 따라 학습량과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교육청과 평가원 모의고사의 비교 결과에 따라 재수생과의 경쟁력 여부를 분석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어떤 영역과 문제에 선택과 집중을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어 EBS교재와 과년도 기출문제 학습결과도 점검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영역과 문제유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막판 수학공부 역시 유형학습이 불가피하다. 기본에 충실하는 게 기본인 건 사실이지만, 매년 출제되는 유형 정도는 반드시 익혀야 한다. 유웨이 이 이사는 "수능 수학에서는 매년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이 몇 개씩 정해져 있고, 전체적인 문항 구성이 매년 동일하다"며 막판 수학 학습법을 제시한다. "9월모평 이후에도 아직 기출문항에 대한 학습이 완벽하지 않다면, 기출 문제 유형을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는 실생활 활용문제, 무한급수 도형문제, 수열의 일반항을 구하는 과정을 묻는 빈칸 문제 등이다. 올해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들이다. 기출 문항과 유사한 형태의 문항들을 충분히 다뤄봄으로써 유사 문항이 나왔을 때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자신이 준비가 덜 되었다고 판단된다면, 새로운 문제집이 아닌 기출 문제부터 정확하게 공부하고 가자."
- EBS강의교재 필수.. 비연계 30%에 주목
EBS교재는 수능준비를 하는 데 필수적이다. 유웨이 이 이사는 특히 영어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EBS방송교재"라며 "모든 대수능 반영 교재를 3회 이상 정독"하기를 조언했다. "시험범위가 많은 중간/기말고사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고교용어듣기, 수능특강, 영어독해 1/2, 수능완성' 등 수능연계 EBS방송교재를 최소한 3회 정독해서 모든 지문과 대화내용(듣기)을 기억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변형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글과 대화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풀이를 빠르게 할 수 있고 그만큼 여유롭게 글을 해석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 시험인 만큼 남은 시간 EBS방송교재 내용을 완벽히 독파하기 바란다. 6월모평 9월모평에서 출제된 문제와 장문은 제외시키고 나머지 문제에 몰입해야 한다. 듣기는 고교영어듣기와 수능완성 듣기 문항에서 거의 100% 출제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풀이와 함께 듣기 대본을 숙지하기 바란다."
수학에서도 EBS교재는 중요하다. 이 이사는 "EBS 수능강의 및 교재의 문항은 기본적으로 모두 풀어봐야 한다"며 "특히 EBS 수능완성 실전편을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일단 한 번 풀어본 문항은 형태를 바꿔 출제되더라도 쉽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 9월모평 때까지 고득점을 얻었는데도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중간에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너무 빼앗겨 생기는 시간부족 문제다. 결국 시험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EBS교재를 열심히 연습해 EBS연계문제는 반드시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험에 임하자."
EBS교재를 통한 학습은 연계 70%라는 데서 필수적이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다. 대성 이 소장은 EBS연계에서 제외될 30%를 주목했다. "올 수능 역시 EBS수능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할 방침이므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EBS에서 지문을 가져오든지 EBS문제를 크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EBS에서 출제되지 않는 나머지 30%를 맞춰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둬야 한다."
- 변별력 낼 고난도 문항 대비.. 일부 암기 필수
고난도 문항은 시험의 난이도를 떠나 항상 중요하다. 수능에 EBS교재가 반영되면서 수능 및 모평이 쉬워지는 추세지만, 고난도 문항이 없으면 학생들의 성적을 구분할 수 없다. 유웨이 이 이사는 "고난도 문항은 적더라도 출제될 수밖에 없다. 쉬운 시험에서는 고난도 문항 1문제가 등급을 나누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고, 어려운 시험에서는 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되므로 무조건 중요하다"며 고난도 문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이사는 국어의 경우 "상위권과 하위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문제를 3~5문항 정도, 특히 문법 제재에서는 고난도 문제가 한 문제 이상 반드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습방법을 조언했다. "문법의 중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학습이 필수적이다. 특히 '음운 변동 현상,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 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의 종류와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 등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내용들이므로 반드시 암기하고 이해해둬야 한다. 국어B형의 경우 '어문 규정, 중세 국어의 음운 변화'에 대해 반드시 학습해둬야 한다."
이 이사는 더불어 "국어에도 암기가 필요하다"며 "예문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면서 외울 것"을 강조했다. "국어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풍부한 독서경험과 폭넓은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국어도 암기해야 할 것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여러 가지 문법 요소나 어휘의 의미와 쓰임, 문학의 장르 이론, 표현법 등은 반드시 그 기본개념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할 것은, 이 개념들을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주입식 암기 방식의 공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반드시 예문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면서 내용을 기억하도록 하자."
수학의 고난도 문항에 대해 이 이사는 "대체로 수능에 출제된 고득점 문항을 단원별로 분석하면 지수, 로그 함수에서 그래프를 이용해 격자점 개수를 추론하는 문제, 조합과 확률에 관한 문제, 행렬의 합답형 문제, 미분 적분 단원에서 그래프를 추론해야 하는 문제, 공간도형, 벡터에서 정사영과 내적에 관한 문제들"이라며 "고난도 문항을 꾸준히 풀고 문제를 완벽히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고난도 문항에 대비하기보다는 요약과 정리를 통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 이사는 "헷갈리는 어휘를 암기하고, 글의 소재를 머릿속에 정리하고, 빈출 문법을 마스터하라"고 조언한다. "수능 연계 EBS방송교재의 단어장을 철두철미하게 암기하되, 전문용어와 같은 어려운 단어는 제외시키고, 빈출 어휘와 독해할 때 자꾸 헷갈리는 어휘, 다의어 등을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EBS수능연계교재 전체 지문의 소재를 문제 상단에 기재하고 다시 한 번 글의 흐름을 정리할 필요도 있다. 글의 소재는 무엇이고, 요지는 어느 부분에 나와 있으며, 글이 어느 부분에서 반전되는지, 예시는 어디서부터 제시되어 있는지 등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이다. 문접은 관계사, 접속사(전치사), 준동사 등 빈출 문법이 정해져 있으니 이 문법을 예문을 통해 정리하도록 하자."
- 실전환경에서 문제풀이.. 오답은 교과서 다시 들춰라
9월모평 이후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수능이라는 중압감이 수험생들을 힘들게 할 테지만, 생각을 바꾸면 '두 달이나 남은' 상황이다. 유웨이 이 이사는 "흔들리지 말고 주 1회 실전과 같은 문제풀이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9월모평 이후 수능까지는 대략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있다. 그야말로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기다. 물론 막연하던 수능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학습에 대한 부담이 수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키우고 학습의욕을 전반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다. 이는 등급의 높고 낮음과 관계 없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계획대로 학습하면서 주 1회 정도 실전 모의고사 풀이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사설 모의고사 문제도 좋고 EBS 변형 문제 모음집도 좋다. 문제풀이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수능보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서 좋은 점수가 안 나왔다고 실망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반복적으로 하길 바란다. 시계를 옆에 놓고 답안지 작성까지 해 가면서 실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국어는 수능의 시작이다. 시작이 좋아야 과정과 끝도 좋다. 실전 모의고사 풀이 연습은 시간 관리와 문제를 푸는 과정, 문제 풀이 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방향에서 꾸준히 해야 하는 수능 준비의 마지막 전략이 될 것이다."
대성 이 소장은 실전 능력을 강조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할 것을 조언했다. "9월모평 이후에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향상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푸는 연습을 많이 함으로써 수능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다만 정답확인 수준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시 틀리기 쉬우므로 오답노트를 기록해 정리하고 마무리 학습과정에서도 오답노트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영역별 세부 학습법>
메가 남윤곤 소장은 영역별로 구체적인 학습법을 제시했다. 수험생들은 남 소장의 "수능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임을 명심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한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머리에 얹고 세부 학습법을 실행할 필요가 있겠다.
- 국어, 기본개념과 원리에 주목
남 소장은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의 국어학습에 대해 "6월모평과 9월모평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방법을 전했다. "틀린 문항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어떤 오류를 범했는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려 노력해야 한다. 수능연계 EBS교재는 반드시 복습, 완벽하게 학습해둬야 한다. 문학제재 중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EBS교재에 수록된 형태로 출제되므로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학습해둬야 하며,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줄거리와 작품의 특징 등을 정리해둬야 한다. 독서제재는 EBS교재의 지문을 변형해서 출제하기 때문에 EBS교재의 문제보다는 지문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특히 A형과 B형에 공통 출제된 지문과 문항들은 수능시험에서도 출제될 확률이 높으므로 확실하게 학습해야 한다.
메가 남 소장에 의하면
▲화법은 A/B형 모두 교과서와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화법의 기본 개념원리를 충실하게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의 갈래와 성격에 따른 출제의 기본 유형을 바탕으로 6월모평 9월모평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된 문항 패턴들을 철저하게 분석해 둬야 한다. 특히 풀이에 소요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며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문은 A/B형 모두 작문의 기본 절차에 따른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혀둬야 한다. 2015수능과 6/9월모평의 출제 경향을 고려할 때, 2문항이나 3문항을 한 세트로 출제해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작문 역시 화법과 마찬가지로 기출 문제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된 유형을 살펴 두고, 정답을 찾아내는 원리를 익혀야 한다.
▲문법은 A형의 경우 5문항 10점 내외의 배점이 적용된다.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도 확실히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므로, 문법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용어와 원리를 암기한 후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적용력을 길러야 한다. B형의 경우 6문항 12점 내외의 배점이 적용되므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고전문법을 묻는 11번 문항은 많은 수험생들이 막연한 어려움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알아 두면 무난히 풀 수 있는 정도로 출제되므로 자신감을 갖고 고전문법까지 포괄해서 확실하게 공부해 두어야 한다.
▲독서는 A/B형 모두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독서 관련 지문이 4~5세트 15문항 30점 내외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의 전체적인 내용 구조 및 전개 구조를 이해하고, 글의 서술 방식과 글쓴이의 관점과 태도, 글의 중심 내용과 세부 정보를 변별하고 요약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 두는 것이 좋다. 기출 문항들의 정답과 오답에 대한 근거를 정확하게 탐색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는 마무리 학습이 필요하다.
▲문학은 A/B형 모두 현대시 단독 혹은 두 작품 복합, 고전시가 단독 혹은 복수 작품 복합, 현대소설, 고전소설, 수필 혹은 극문학 단일 작품 출제가 예상된다. 작품에 대한 기본적 감상 능력과 추론 능력, 비판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 어휘력(한자성어, 속담)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항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고전시가의 경우 A형은 현대어로 다듬어진 형태로, B형은 고어의 형태로 출제된다. 따라서 B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따라서 고전 어휘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작품별로 제시된 어휘나 구절 풀이 부분을 반드시 익혀둬야 한다. 특히, 교과서와 EBS에 실린 작품 해제는 물론, 문항의 답지 구성 방식과 세부 내용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분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EBS교재에 실리지 않은 대목이 출제되므로, 소설의 기본 개념, 서술 방식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 수학, 새로운 내용보단 '재점검'
수학 역시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본인에게 부족한 단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 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쉬운 수능'을 표방하고 있어 수학도 기본문항에 대한 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쉬운 수능'에서 관건은 실수 줄이기다.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 그 동안 공부해왔던 내용에 대한 재점검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EBS교재의 기본 문제들을 중심으로 쉬운 문제부터 난이도를 높여가는 학습을 통해 기본개념을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문제들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남 소장에 의하면
▲주로 문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A형의 경우 최근 모의평가와 수능이 난이도와 문제 출제 패턴이 거의 정형화되어 있다. 2016수능 수학A형도 1등급컷이 92~96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1번, 30번은 전형적인 고난도 문제로서 1등급과 상위권을 변별하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번은 도함수의 활용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 도함수의 부호를 이용해 원시함수의 증가와 감소, 극대와 극소를 관찰하고 3,4차 함수의 그래프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수학적 표현에 익숙해지고 문제의 이해력도 키워야 한다. 기출문제 등 양질의 문제를 통해 답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함수를 여러 관점에서 관찰하며 이해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워야 한다. 30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응용한 격자점(순서쌍)의 개수 세기나 상용로그의 지표와 가수를 이용한 방정식과 부등식의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지수로그함수는 그래프를 빠르고 정확히 그릴 수 있어야 하고, 격자점의 개수를 세는 방법을 정리해야 한다. 상용로그의 지표와 가수 문제는 지표는 정수이고 가수는 0이상 1미만의 값을 갖는다는 것을 이용해서 방정식이나 부등식을 해결하는 연역적 추론의 문제로 자주 출제되고 있으니 문제의 이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 이해가 어려울 때는 예를 들어 적절한 수를 대입해서 문제를 이해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9월모평 30번 문제도 예를 들어 수를 대입해보면 문제의 이해가 훨씬 수월했다.
▲주로 이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B형의 경우 기본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출제되고 있지만 미적분, 공간도형, 벡터 등에서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되고 있으므로 단원별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문제들은 여러 번 반복하여 문제를 읽고 빠른 시간 내에 필요한 개념을 떠올리는 훈련이 필수다. 통계 모비율의 추정, 삼각함수, 일차변환, 이차곡선의 접선 등 단순히 적용되는 공식들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함수의 극한이나 삼각함수와 결합된 도형의 활용문항 및 무한등비급수의 활용은 중등수학부터 다뤄온 기본도형의 성질에 대해 자세히 정리를 한 난 후 기출문제를 풀며 정리해 나가야 한다. 미분법의 경우 초월함수의 그래프의 성질 및 극대극소와 변곡점에 관한 성질은 고난도 문항으로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므로 특히 더 꼼꼼히 학습해야 한다. 최근 29번 고난도 문항으로 이면각과 정사영, 벡터의 내적 및 직선 평면의 방정식 등 공간도형, 벡터의 최고난도 문항들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기출문제집 4점 문항은 물론 EBS연계교재의 관련 단원 고난도 문항도 꼼꼼하게 풀어봐야 한다.
- 영어, 단순암기보다 문맥파악
남 소장은 "9월모평 이후부터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이제까지 공부했던 교재를 한 권으로 만들어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어 세부학습법을 조언한다.
▲듣기/말하기의 경우 듣기 능력은 단기간에 향상되기 어렵기 때문에 주 1회 이상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해서 듣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BS연계교재의 수준을 넘어서지 않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내용이 편안하게 들릴 때까지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좋다. 기출 듣기는 반드시 들어야 하며, 계속해서 2~3문제 이상 틀리는 경우 스크립트를 읽어 내용과 대사를 제대로 이해한 다음 다시 들으며 정확하게 들리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듣기 문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과 어휘는 반드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어법성 판단의 경우 최근 수능에서 어법성 판단 문항은 주어진 문장만을 가지고 어법성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을 통해 문맥에서 올바른 표현을 찾는 유형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 핵심 어법 사항을 숙지하고 기출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하는 이유다. 느낌으로 문제를 풀지 말고, 어떤 어법사항을 묻는지, 문제의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해결해야 한다. 기본 문법서를 가까이에 두고, 어법 문제를 풀면서 개념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참조하는 것도 좋은 학습 방법이다. 주로 EBS연계교재 지문의 변형 문제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EBS연계교재에 나온 주요 구문을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어휘 유형의 경우 전체적인 독해의 흐름에 꼭 필요한 핵심 단어는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독해를 하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오는 경우 문맥의 흐름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단순히 어휘 목록을 암기하는 것은 실제 독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문맥 단서와 단락의 전개 방식을 활용하여 글을 읽어 나가면서 어휘의 의미를 추론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문맥을 통해 그 의미를 추론할 수 있거나, 전체적인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단어는 꼭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독해 유형의 경우 개별 어휘를 조합해 해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전체 단락의 큰 흐름 속에서 문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이제부터는 풀이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장문독해의 경우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에 쫓기다가 제대로 읽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는 문맥을 이용해서 해석을 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이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과 어렵게 느끼는 유형의 문제들을 모아서 집중적인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EBS 지문이 70% 정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EBS교재를 공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 EBS 독해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단순히 지문을 암기하거나 변형 문제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BS 지문은 변형되어 출제되므로 문항을 풀 때 주어진 지문의 주제(소재)를 파악하고 자신의 말로 요약해서 전반적인 글의 흐름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EBS 지문을 학습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면,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지문들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논리 전개가 명쾌한 지문, 사고력을 요하는 지문, 참신한 지문 등을 선별해서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해 문제의 정답 단서는 반드시 본문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수능까지 두 달, 9월 모평이후 어떻게 공부할까
작성일 : 2015.09.07 분류 :
베리타스알파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일 시행된 평가원 주관의 9월 모의고사(9월모평)는 '쉬운 수능' 기조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과 국어A형+수학B형+영어 조합의 경우 심지어 예상 1등급컷이 원점수 기준 100점+100점+100점으로까지 거론될 정도다. 문과의 경우 영어의 예상 1등급컷으로 대성 유웨이 이투스 비상의 4개사가 100점을 제시한 가운데 국어B형의 경우 1등급컷이 91점으로 어렵게 출제된 바 있는 2015수능 대비 무척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1등급컷이 100점으로 지원자의 4.15%나 만점을 받았던 6월모평 대비 변별력은 조금 나온 상황이지만 대성 유웨이 이투스 비상의 4개사 예상 1등급컷을 100점으로 제시했다.
물론 모평의 출제기조가 그대로 수능까진 이어지지 않는다. 지난해 국어의 경우 9월모평에선 A형 B형 모두 1등급컷이 100점이었지만, 실제 수능에선 각 97점 91점으로 떨어져 변별력이 얼마간 섰던 바 있다.
다만 6월모평에서 국어B형 1등급컷이 100점으로 만점자가 지원자의 4.15%나 됐고 영어의 1등급컷이 100점으로 만점자가 지원자의 4.83%나 된 점, 2015수능에서 수학B형 1등급컷이 100점으로 만점자가 지원자의 4.30%나 된 점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모평을 통해 수능 난도가 조정된다는 점에서 실제 수능의 변별력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쉬운 수능'이라는 정부방침에 의해 2016수능 역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상위권은 실수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실릴 탐구영역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하위권 역시 아직 수능까지 '두 달이나' 남은 기간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자소서 면접 등 수시준비가 한창일 때지만 수시 수능최저를 고려해야 하고 수시 불합격시 정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선 곤란하다.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9월모평 이후 실제 수능의 전망과 수준별 영역별 학습법을 알아본다.
▲ 수능이 아무리 쉽다 하더라도 상대평가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쉬운 수능에도 변별력을 실린 고난도 문항은 당연히 출제된다. EBS연계 70% 정책에 따라 EBS교재를 기본으로 하되 고득점을 얻으려면 비연계 30%를 공략해야 한다. 쉬운 수능이기 때문에 실수 하나로 등급이 갈릴 수 있다. 수능까지 두 달이나 남은 현재, 수능 고득점이라 여유를 부리거나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포기하거나 막연히 성적이 오를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국수영 쉬운 출제 가운데 탐구영역이 부상하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 수학 영어가 동시에 쉽게 출제되면, 이들 세 과목은 변별력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탐구 비중이 높아진다"며 "특히 이과의 과탐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에서 30%를 반영, 당락을 좌우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탐구선택에 따른 자연계열의 정시지원 부담을 언급했다. "국수영이 쉬워 탐구 비중이 커질 듯하다. 특히 과탐에 주목해야 한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정시지원에 부담이 있는 측면이 있다. 2015학년 입시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한 경우가 꽤 있었다. 상위권의 경우 탐구영역에서 과목선택이 유불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쉬운 과목을 선택할 시에는 한 문제에 백분위 차이가 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쉬운 수능에선 실수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성 이 소장은 "일부 과목은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수로 등급이 달라지고 수시 수능최저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유웨이 이 이사 역시 "9월 모의고사가 전 영역에 걸쳐 쉽고 평이하게 출제됐으므로, 2016수능에서 한두 문항의 실수가 등급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실수하지 않도록 특별히 대비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시준비에 수능준비까지 바쁠 때지만 2학기 중간고사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이사는 "지난해 서울대 의예과 등 일부 상위권대 특정 모집단위에서 내신으로 동점자의 합불이 가려진 경우가 있다"며 "9월 모의고사가 정리되는 대로 정시를 위해서라도 중간고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실제수능에선 점수하락 가능성 커>
기본적으로 수능은 상대평가임을 명심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모평은 일부 난도 있는 문항이 출제됐지만 6월모평이나 2015수능과 비교할 때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라며 "(쉽게 출제됐으니 고득점을 얻으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수능이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임을 명심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한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막연하게 성적이 오를 것이란 기대 역시 금물이다. 유웨이 이 이사는 "9월모평은 대체로 실제 수능 난이도에 가깝게 출제되지만, 9월모평에서 고득점을 했다고 수능에서도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능에서는 극도의 긴장감과 컨디션 난조, 예상 밖의 고난도 문항 등으로 본인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했다고 해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모평은 6월모평과 달리 수능과 똑같은 범위에서 출제되고 재수생은 물론 반수생까지 응시하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9월모평 성적은 수능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막연하게 성적이 오를 것이란 피상적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투스 이 소장은 9월모평 이후 취약한 영역과 과목을 포기하려는 경향도 경계했다. "이과 중하위권의 경우 국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탐구에서 일부 과목을 포기하고 목표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숫자의 과목에만 집중하기도 한다. 이런 유혹에 빠지는 수험생 대부분은 수시전형에 모든 것을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수시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하고는 합격을 예측할 수 있는 전형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곤란하다."
<9월모평 이후 학습전략>
- 강약점 파악, 지망대학 반영영역 고려
9월모평 이후 가장 먼저 할 것은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대성 이 소장이 9월모평 이후 대책으로 가장 강조한 사항이다. "9월모평을 토대로 지망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판단해 대비해야 한다. 9월모평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하는 데 객관적 자료가 된다. 수능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하기 때문이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에선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기출 분석, 유형 익혀야
유웨이 이 이사는 "상위권 수험생은 고난도 및 신유형 문항을 중심으로, 중하위권 수험생은 EBS 교재 및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수준별 기본적 학습전략에 더해 모든 영역에 적용될 기본 학습전략을 제시한다. "올해 모의고사, EBS교재, 과년도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해야 한다. 9월모평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지난 학습자료를 모아 분석하는 것이다. 즉 틀린 문제, 맞힌 문제, 어려운 영역, 쉬운 영역 등을 분석해서 학습 방향을 세우고 학습할 내용을 정리해야 함으로써 남은 기간, 보다 효율적으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다."
국어교사 출신인 이 이사는 특히 국어에서의 과년도 기출분석을 강조했다. "국어 모의고사 성적의 변화 양상을 점검하면서 전반적인 성적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지, 아니면 떨어지고 있는지, 교육청 모의고사와 평가원 모의고사의 성적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성적의 향생 여부에 따라 학습량과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교육청과 평가원 모의고사의 비교 결과에 따라 재수생과의 경쟁력 여부를 분석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어떤 영역과 문제에 선택과 집중을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어 EBS교재와 과년도 기출문제 학습결과도 점검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영역과 문제유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막판 수학공부 역시 유형학습이 불가피하다. 기본에 충실하는 게 기본인 건 사실이지만, 매년 출제되는 유형 정도는 반드시 익혀야 한다. 유웨이 이 이사는 "수능 수학에서는 매년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이 몇 개씩 정해져 있고, 전체적인 문항 구성이 매년 동일하다"며 막판 수학 학습법을 제시한다. "9월모평 이후에도 아직 기출문항에 대한 학습이 완벽하지 않다면, 기출 문제 유형을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는 실생활 활용문제, 무한급수 도형문제, 수열의 일반항을 구하는 과정을 묻는 빈칸 문제 등이다. 올해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들이다. 기출 문항과 유사한 형태의 문항들을 충분히 다뤄봄으로써 유사 문항이 나왔을 때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자신이 준비가 덜 되었다고 판단된다면, 새로운 문제집이 아닌 기출 문제부터 정확하게 공부하고 가자."
- EBS강의교재 필수.. 비연계 30%에 주목
EBS교재는 수능준비를 하는 데 필수적이다. 유웨이 이 이사는 특히 영어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EBS방송교재"라며 "모든 대수능 반영 교재를 3회 이상 정독"하기를 조언했다. "시험범위가 많은 중간/기말고사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고교용어듣기, 수능특강, 영어독해 1/2, 수능완성' 등 수능연계 EBS방송교재를 최소한 3회 정독해서 모든 지문과 대화내용(듣기)을 기억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변형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글과 대화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풀이를 빠르게 할 수 있고 그만큼 여유롭게 글을 해석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 시험인 만큼 남은 시간 EBS방송교재 내용을 완벽히 독파하기 바란다. 6월모평 9월모평에서 출제된 문제와 장문은 제외시키고 나머지 문제에 몰입해야 한다. 듣기는 고교영어듣기와 수능완성 듣기 문항에서 거의 100% 출제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풀이와 함께 듣기 대본을 숙지하기 바란다."
수학에서도 EBS교재는 중요하다. 이 이사는 "EBS 수능강의 및 교재의 문항은 기본적으로 모두 풀어봐야 한다"며 "특히 EBS 수능완성 실전편을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일단 한 번 풀어본 문항은 형태를 바꿔 출제되더라도 쉽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 9월모평 때까지 고득점을 얻었는데도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중간에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너무 빼앗겨 생기는 시간부족 문제다. 결국 시험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EBS교재를 열심히 연습해 EBS연계문제는 반드시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험에 임하자."
EBS교재를 통한 학습은 연계 70%라는 데서 필수적이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다. 대성 이 소장은 EBS연계에서 제외될 30%를 주목했다. "올 수능 역시 EBS수능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할 방침이므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EBS에서 지문을 가져오든지 EBS문제를 크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EBS에서 출제되지 않는 나머지 30%를 맞춰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둬야 한다."
- 변별력 낼 고난도 문항 대비.. 일부 암기 필수
고난도 문항은 시험의 난이도를 떠나 항상 중요하다. 수능에 EBS교재가 반영되면서 수능 및 모평이 쉬워지는 추세지만, 고난도 문항이 없으면 학생들의 성적을 구분할 수 없다. 유웨이 이 이사는 "고난도 문항은 적더라도 출제될 수밖에 없다. 쉬운 시험에서는 고난도 문항 1문제가 등급을 나누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고, 어려운 시험에서는 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되므로 무조건 중요하다"며 고난도 문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이사는 국어의 경우 "상위권과 하위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문제를 3~5문항 정도, 특히 문법 제재에서는 고난도 문제가 한 문제 이상 반드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습방법을 조언했다. "문법의 중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학습이 필수적이다. 특히 '음운 변동 현상,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 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의 종류와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 등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내용들이므로 반드시 암기하고 이해해둬야 한다. 국어B형의 경우 '어문 규정, 중세 국어의 음운 변화'에 대해 반드시 학습해둬야 한다."
이 이사는 더불어 "국어에도 암기가 필요하다"며 "예문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면서 외울 것"을 강조했다. "국어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풍부한 독서경험과 폭넓은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국어도 암기해야 할 것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여러 가지 문법 요소나 어휘의 의미와 쓰임, 문학의 장르 이론, 표현법 등은 반드시 그 기본개념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할 것은, 이 개념들을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주입식 암기 방식의 공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반드시 예문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면서 내용을 기억하도록 하자."
수학의 고난도 문항에 대해 이 이사는 "대체로 수능에 출제된 고득점 문항을 단원별로 분석하면 지수, 로그 함수에서 그래프를 이용해 격자점 개수를 추론하는 문제, 조합과 확률에 관한 문제, 행렬의 합답형 문제, 미분 적분 단원에서 그래프를 추론해야 하는 문제, 공간도형, 벡터에서 정사영과 내적에 관한 문제들"이라며 "고난도 문항을 꾸준히 풀고 문제를 완벽히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고난도 문항에 대비하기보다는 요약과 정리를 통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 이사는 "헷갈리는 어휘를 암기하고, 글의 소재를 머릿속에 정리하고, 빈출 문법을 마스터하라"고 조언한다. "수능 연계 EBS방송교재의 단어장을 철두철미하게 암기하되, 전문용어와 같은 어려운 단어는 제외시키고, 빈출 어휘와 독해할 때 자꾸 헷갈리는 어휘, 다의어 등을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EBS수능연계교재 전체 지문의 소재를 문제 상단에 기재하고 다시 한 번 글의 흐름을 정리할 필요도 있다. 글의 소재는 무엇이고, 요지는 어느 부분에 나와 있으며, 글이 어느 부분에서 반전되는지, 예시는 어디서부터 제시되어 있는지 등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이다. 문접은 관계사, 접속사(전치사), 준동사 등 빈출 문법이 정해져 있으니 이 문법을 예문을 통해 정리하도록 하자."
- 실전환경에서 문제풀이.. 오답은 교과서 다시 들춰라
9월모평 이후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수능이라는 중압감이 수험생들을 힘들게 할 테지만, 생각을 바꾸면 '두 달이나 남은' 상황이다. 유웨이 이 이사는 "흔들리지 말고 주 1회 실전과 같은 문제풀이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9월모평 이후 수능까지는 대략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있다. 그야말로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기다. 물론 막연하던 수능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학습에 대한 부담이 수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키우고 학습의욕을 전반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다. 이는 등급의 높고 낮음과 관계 없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계획대로 학습하면서 주 1회 정도 실전 모의고사 풀이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사설 모의고사 문제도 좋고 EBS 변형 문제 모음집도 좋다. 문제풀이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수능보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서 좋은 점수가 안 나왔다고 실망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반복적으로 하길 바란다. 시계를 옆에 놓고 답안지 작성까지 해 가면서 실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국어는 수능의 시작이다. 시작이 좋아야 과정과 끝도 좋다. 실전 모의고사 풀이 연습은 시간 관리와 문제를 푸는 과정, 문제 풀이 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방향에서 꾸준히 해야 하는 수능 준비의 마지막 전략이 될 것이다."
대성 이 소장은 실전 능력을 강조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할 것을 조언했다. "9월모평 이후에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향상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푸는 연습을 많이 함으로써 수능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다만 정답확인 수준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시 틀리기 쉬우므로 오답노트를 기록해 정리하고 마무리 학습과정에서도 오답노트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영역별 세부 학습법>
메가 남윤곤 소장은 영역별로 구체적인 학습법을 제시했다. 수험생들은 남 소장의 "수능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임을 명심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한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머리에 얹고 세부 학습법을 실행할 필요가 있겠다.
- 국어, 기본개념과 원리에 주목
남 소장은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의 국어학습에 대해 "6월모평과 9월모평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방법을 전했다. "틀린 문항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어떤 오류를 범했는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려 노력해야 한다. 수능연계 EBS교재는 반드시 복습, 완벽하게 학습해둬야 한다. 문학제재 중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EBS교재에 수록된 형태로 출제되므로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학습해둬야 하며,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줄거리와 작품의 특징 등을 정리해둬야 한다. 독서제재는 EBS교재의 지문을 변형해서 출제하기 때문에 EBS교재의 문제보다는 지문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특히 A형과 B형에 공통 출제된 지문과 문항들은 수능시험에서도 출제될 확률이 높으므로 확실하게 학습해야 한다.
메가 남 소장에 의하면
▲화법은 A/B형 모두 교과서와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화법의 기본 개념원리를 충실하게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의 갈래와 성격에 따른 출제의 기본 유형을 바탕으로 6월모평 9월모평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된 문항 패턴들을 철저하게 분석해 둬야 한다. 특히 풀이에 소요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며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문은 A/B형 모두 작문의 기본 절차에 따른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혀둬야 한다. 2015수능과 6/9월모평의 출제 경향을 고려할 때, 2문항이나 3문항을 한 세트로 출제해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작문 역시 화법과 마찬가지로 기출 문제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된 유형을 살펴 두고, 정답을 찾아내는 원리를 익혀야 한다.
▲문법은 A형의 경우 5문항 10점 내외의 배점이 적용된다.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도 확실히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므로, 문법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용어와 원리를 암기한 후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적용력을 길러야 한다. B형의 경우 6문항 12점 내외의 배점이 적용되므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고전문법을 묻는 11번 문항은 많은 수험생들이 막연한 어려움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알아 두면 무난히 풀 수 있는 정도로 출제되므로 자신감을 갖고 고전문법까지 포괄해서 확실하게 공부해 두어야 한다.
▲독서는 A/B형 모두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독서 관련 지문이 4~5세트 15문항 30점 내외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의 전체적인 내용 구조 및 전개 구조를 이해하고, 글의 서술 방식과 글쓴이의 관점과 태도, 글의 중심 내용과 세부 정보를 변별하고 요약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 두는 것이 좋다. 기출 문항들의 정답과 오답에 대한 근거를 정확하게 탐색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는 마무리 학습이 필요하다.
▲문학은 A/B형 모두 현대시 단독 혹은 두 작품 복합, 고전시가 단독 혹은 복수 작품 복합, 현대소설, 고전소설, 수필 혹은 극문학 단일 작품 출제가 예상된다. 작품에 대한 기본적 감상 능력과 추론 능력, 비판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 어휘력(한자성어, 속담)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항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고전시가의 경우 A형은 현대어로 다듬어진 형태로, B형은 고어의 형태로 출제된다. 따라서 B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따라서 고전 어휘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작품별로 제시된 어휘나 구절 풀이 부분을 반드시 익혀둬야 한다. 특히, 교과서와 EBS에 실린 작품 해제는 물론, 문항의 답지 구성 방식과 세부 내용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분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EBS교재에 실리지 않은 대목이 출제되므로, 소설의 기본 개념, 서술 방식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 수학, 새로운 내용보단 '재점검'
수학 역시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본인에게 부족한 단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 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쉬운 수능'을 표방하고 있어 수학도 기본문항에 대한 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쉬운 수능'에서 관건은 실수 줄이기다.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 그 동안 공부해왔던 내용에 대한 재점검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EBS교재의 기본 문제들을 중심으로 쉬운 문제부터 난이도를 높여가는 학습을 통해 기본개념을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문제들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남 소장에 의하면
▲주로 문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A형의 경우 최근 모의평가와 수능이 난이도와 문제 출제 패턴이 거의 정형화되어 있다. 2016수능 수학A형도 1등급컷이 92~96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1번, 30번은 전형적인 고난도 문제로서 1등급과 상위권을 변별하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번은 도함수의 활용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 도함수의 부호를 이용해 원시함수의 증가와 감소, 극대와 극소를 관찰하고 3,4차 함수의 그래프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수학적 표현에 익숙해지고 문제의 이해력도 키워야 한다. 기출문제 등 양질의 문제를 통해 답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함수를 여러 관점에서 관찰하며 이해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워야 한다. 30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응용한 격자점(순서쌍)의 개수 세기나 상용로그의 지표와 가수를 이용한 방정식과 부등식의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지수로그함수는 그래프를 빠르고 정확히 그릴 수 있어야 하고, 격자점의 개수를 세는 방법을 정리해야 한다. 상용로그의 지표와 가수 문제는 지표는 정수이고 가수는 0이상 1미만의 값을 갖는다는 것을 이용해서 방정식이나 부등식을 해결하는 연역적 추론의 문제로 자주 출제되고 있으니 문제의 이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 이해가 어려울 때는 예를 들어 적절한 수를 대입해서 문제를 이해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9월모평 30번 문제도 예를 들어 수를 대입해보면 문제의 이해가 훨씬 수월했다.
▲주로 이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B형의 경우 기본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출제되고 있지만 미적분, 공간도형, 벡터 등에서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되고 있으므로 단원별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문제들은 여러 번 반복하여 문제를 읽고 빠른 시간 내에 필요한 개념을 떠올리는 훈련이 필수다. 통계 모비율의 추정, 삼각함수, 일차변환, 이차곡선의 접선 등 단순히 적용되는 공식들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함수의 극한이나 삼각함수와 결합된 도형의 활용문항 및 무한등비급수의 활용은 중등수학부터 다뤄온 기본도형의 성질에 대해 자세히 정리를 한 난 후 기출문제를 풀며 정리해 나가야 한다. 미분법의 경우 초월함수의 그래프의 성질 및 극대극소와 변곡점에 관한 성질은 고난도 문항으로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므로 특히 더 꼼꼼히 학습해야 한다. 최근 29번 고난도 문항으로 이면각과 정사영, 벡터의 내적 및 직선 평면의 방정식 등 공간도형, 벡터의 최고난도 문항들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기출문제집 4점 문항은 물론 EBS연계교재의 관련 단원 고난도 문항도 꼼꼼하게 풀어봐야 한다.
- 영어, 단순암기보다 문맥파악
남 소장은 "9월모평 이후부터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이제까지 공부했던 교재를 한 권으로 만들어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어 세부학습법을 조언한다.
▲듣기/말하기의 경우 듣기 능력은 단기간에 향상되기 어렵기 때문에 주 1회 이상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해서 듣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BS연계교재의 수준을 넘어서지 않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내용이 편안하게 들릴 때까지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좋다. 기출 듣기는 반드시 들어야 하며, 계속해서 2~3문제 이상 틀리는 경우 스크립트를 읽어 내용과 대사를 제대로 이해한 다음 다시 들으며 정확하게 들리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듣기 문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과 어휘는 반드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어법성 판단의 경우 최근 수능에서 어법성 판단 문항은 주어진 문장만을 가지고 어법성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을 통해 문맥에서 올바른 표현을 찾는 유형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 핵심 어법 사항을 숙지하고 기출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하는 이유다. 느낌으로 문제를 풀지 말고, 어떤 어법사항을 묻는지, 문제의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해결해야 한다. 기본 문법서를 가까이에 두고, 어법 문제를 풀면서 개념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참조하는 것도 좋은 학습 방법이다. 주로 EBS연계교재 지문의 변형 문제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EBS연계교재에 나온 주요 구문을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어휘 유형의 경우 전체적인 독해의 흐름에 꼭 필요한 핵심 단어는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독해를 하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오는 경우 문맥의 흐름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단순히 어휘 목록을 암기하는 것은 실제 독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문맥 단서와 단락의 전개 방식을 활용하여 글을 읽어 나가면서 어휘의 의미를 추론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문맥을 통해 그 의미를 추론할 수 있거나, 전체적인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단어는 꼭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독해 유형의 경우 개별 어휘를 조합해 해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전체 단락의 큰 흐름 속에서 문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이제부터는 풀이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장문독해의 경우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에 쫓기다가 제대로 읽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는 문맥을 이용해서 해석을 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이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과 어렵게 느끼는 유형의 문제들을 모아서 집중적인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EBS 지문이 70% 정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EBS교재를 공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 EBS 독해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단순히 지문을 암기하거나 변형 문제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BS 지문은 변형되어 출제되므로 문항을 풀 때 주어진 지문의 주제(소재)를 파악하고 자신의 말로 요약해서 전반적인 글의 흐름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EBS 지문을 학습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면,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지문들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논리 전개가 명쾌한 지문, 사고력을 요하는 지문, 참신한 지문 등을 선별해서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해 문제의 정답 단서는 반드시 본문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