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 3을 위한 대입 캘린더
새 학기가 시작하면 고 3은 본격적인 입시 모드에 들어간다. 예비 고 3이 참고할 만한 대입 관련 일정을 베테랑 현직 교사와 함께 짚어봤다.
3월, 학교 현장에서는 진로진학 상담이 이뤄진다. 어떤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할지 선택지를 좁히는 시기다.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 성적,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등 객관적 자료를 참고하며 교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연주 오금고 진로진학부장은 "학기 초 선생님과 함께하는 진학 상담을 통해 지원 전략을 세우면 좋다"며 "필요한 정보는 교사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라"고 했다.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 날짜는 3월 9일(목)이다. 1학년부터 이때까지 성적 변화를 살피며 정시에 무게를 둘지, 수시에 집중할지를 정하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한다면 동아리나 학급 임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좋다. 오장원 서울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단대부고 교사)은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은 3학년 때도 진로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기를 권한다"고 했다.
4월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이 특히 신경써야 한다. 최근 중요 전형 요소로 떠오른 내신 시험이 있어서다. 중간고사를 마치면 다양한 행사가 집중되는 5월이 다가온다. 더위 탓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3월에 다짐했던 여러 계획이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이땐 수시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를 병행하면 좋다. 목표 의식을 고취하고 꾸준히 동기부여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6월 1일(목) 치러지는 모의수능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 영역 등 올해 수능 난도를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학생은 6월 모의수능 점수를 토대로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 예상되는 수능 성적과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6월 15일(목)에는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이 학생·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를 연다. 다만 6월 모의수능이 끝나고 너무 일찍 수시 모드로 전환하면 곤란하다.
7월에는 기말고사가 있다. 기말고사까지 잘 마무리하고 나서 수시 전형에 집중해야 한다. 학종에 지원하는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면서 학생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학생부에 누락된 활동이 있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보충할 점이 있다면 8월까지 활동을 마무리하고 학생부 기록을 수정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일이다.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학력등급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 2018학년도 수능 D-100은 8월 8일(화)이다.
9월 6일(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수능 모의고사 날이다. 수학 영역까지 전 범위에서 출제돼 수능과 똑같은 형태다. 수능 당일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을 처음 치를 때 느끼는 중압감, 긴장감을 떨칠 수 있는 연습이다. 수시 원서는 9월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접수하면 된다. 수시 원서와 서류를 준비할 때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2학기 땐 내신의 비중이 덜하기 때문에 수능과 수시 준비에 힘을 쏟을 수 있다. 집중이 잘 안되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EBS 연계 교재 위주로 공부하는 게 좋다.
2018학년도 수능은 11월 16일(목)이다. 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선 수능 시간표에 생활리듬을 맞춰두는 게 좋다. 예컨대 오전 8시 40분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