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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커진 수학, 이유와 대비법은…]
이번엔 ‘수학 영역’이다. 2017학년도 수능 성패(成敗)의 열쇠를 쥔 과목이 국어였다면, 2018학년도 수능에선 수학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학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조건과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입시 현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2018학년도 수능 수학의 가치가 커진 이유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정리했다.
◇주요대, 수학 반영 비율 높여… 시험 난도 낮다는 지적에 올릴 가능성도
수학 영향력 강화의 대표적인 이유로는 ‘비중 커진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의 수학 반영 비율’이 꼽힌다. 서울대의 2018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수학이 40%(120점)로 주요 영역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어(33.3%), 탐구 영역(26.7%) 등 다른 영역보다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고려대도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학 반영 비율을 높였다. 28.6~30%(2017학년도)에서 35.7~37.5%(2018학년도)로 끌어올렸다. 서강대도 수학 반영 비율을 32.5~35%(2017학년도)에서 46.9%(2018학년도)로 높였다. 중앙대도 수학을 40% 반영할 계획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상위권 변별이 필요한 서울 주요 대학 입장에선 영어 외 다른 영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주요 영역 중 수학은 과목 출제 특성상 상위권 변별이 용이한 편이기 때문에 해당 영역 반영 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의 난도를 올려야 할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도 해당 영역의 영향력이 커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임 대표는 “2017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이과)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0점이다. 137~139점에 이르렀던 다른 영역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출제 경향은 최근 2년간 지속됐다. 평가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를 염두에 둘 것이다. 성적 우수생들이 이과에 많이 몰려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시험 난도를 올릴 가능성이 아주 크다. 수학 나형(문과)의 경우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137점을 기록,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이와 같은 비교적 높은 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 공략, 중위권 적정 난도 문항에 집중해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적대별 수학 영역 학습 전략의 틀은 명확하다. 정상모 스카이에듀 수학영역 강사는 “수능 수학은 총 30문제가 출제되는데, 그중 3~4문제가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된다. 문·이과로 구분하면, 수학 가형은 4문제, 수학 나형은 3문제 정도가 까다로운 문제다. 나머지 26~27문항은 평이하게 출제되는 편이다. 최근 채점 결과를 보면, 원점수(100점 만점)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에 형성된다. 따라서 이과 상위권은 4문제 중 2문제, 문과 상위권은 3문제 중 1문제 이상은 반드시 맞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물론 평이하게 출제되는 26~27문항은 틀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 한편 중위권 이하는 평이한 26~27문항에만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적대별 학습 전략 골격이 다른 만큼, 세부 학습 방법도 갈린다. 정 강사는 “상위권의 경우엔 이번 겨울방학부터 교과서나 EBS 교재를 바탕으로 개념 학습을 하고 동시에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접촉을 시작해 적응력을 서서히 키워나가야 한다. 내년 5월 초까지 이후 30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후부터는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중위권의 경우엔 당분간 개념 학습에만 치중해야 한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지금부터 고난도 문항을 건드렸다가, 오히려 비교적 쉬운 26~27문항 관련 개념과 혼동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해당 성적대 학생들은 내년 5월 이전까지 26~27개 평이 문항 관련 개념 학습을 끝내고, 그 이후 26~27문항을 모두 풀 수 있는 문제 풀이 훈련에 집중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답 노트를 좀 더 체계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예컨대 개념을 전혀 몰라서 틀린 것, 개념 정리가 완벽하지 않아 정답 후보 둘 중 하나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해 틀린 것 등 오답 과정도 세세히 구분해 기록하라는 것이다. 답을 맞힌 과정도 마찬가지다. 개념을 완벽히 알고 있어서 맞힌 것, 애매한 선택지를 고르는 과정에서 운이 좋아 맞힌 것 등을 내용을 촘촘히 쓰길 권한다. 오답 풀이 못잖게 정답·오답 과정을 기록하는 게 학습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문제집 여러 권을 푸는 것보다 하나의 문제집을 여러 번 푸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수학은 학습 지속성에 따라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과목으로 꼽힌다. 따라서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다. 정 강사는 “수학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분야다. 매일 공부하지 않으면 마주칠 일이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적응도를 높이려면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해야 한다. 수학 성적 향상의 지름길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10개월여간 꾸준히 수학과 마주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비중 커진 수학, 이유와 대비법은…]
이번엔 ‘수학 영역’이다. 2017학년도 수능 성패(成敗)의 열쇠를 쥔 과목이 국어였다면, 2018학년도 수능에선 수학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학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조건과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입시 현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2018학년도 수능 수학의 가치가 커진 이유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정리했다.
◇주요대, 수학 반영 비율 높여… 시험 난도 낮다는 지적에 올릴 가능성도
수학 영향력 강화의 대표적인 이유로는 ‘비중 커진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의 수학 반영 비율’이 꼽힌다. 서울대의 2018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수학이 40%(120점)로 주요 영역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어(33.3%), 탐구 영역(26.7%) 등 다른 영역보다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고려대도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학 반영 비율을 높였다. 28.6~30%(2017학년도)에서 35.7~37.5%(2018학년도)로 끌어올렸다. 서강대도 수학 반영 비율을 32.5~35%(2017학년도)에서 46.9%(2018학년도)로 높였다. 중앙대도 수학을 40% 반영할 계획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상위권 변별이 필요한 서울 주요 대학 입장에선 영어 외 다른 영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주요 영역 중 수학은 과목 출제 특성상 상위권 변별이 용이한 편이기 때문에 해당 영역 반영 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의 난도를 올려야 할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도 해당 영역의 영향력이 커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임 대표는 “2017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이과)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0점이다. 137~139점에 이르렀던 다른 영역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출제 경향은 최근 2년간 지속됐다. 평가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를 염두에 둘 것이다. 성적 우수생들이 이과에 많이 몰려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시험 난도를 올릴 가능성이 아주 크다. 수학 나형(문과)의 경우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137점을 기록,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이와 같은 비교적 높은 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 공략, 중위권 적정 난도 문항에 집중해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적대별 수학 영역 학습 전략의 틀은 명확하다. 정상모 스카이에듀 수학영역 강사는 “수능 수학은 총 30문제가 출제되는데, 그중 3~4문제가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된다. 문·이과로 구분하면, 수학 가형은 4문제, 수학 나형은 3문제 정도가 까다로운 문제다. 나머지 26~27문항은 평이하게 출제되는 편이다. 최근 채점 결과를 보면, 원점수(100점 만점)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에 형성된다. 따라서 이과 상위권은 4문제 중 2문제, 문과 상위권은 3문제 중 1문제 이상은 반드시 맞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물론 평이하게 출제되는 26~27문항은 틀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 한편 중위권 이하는 평이한 26~27문항에만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적대별 학습 전략 골격이 다른 만큼, 세부 학습 방법도 갈린다. 정 강사는 “상위권의 경우엔 이번 겨울방학부터 교과서나 EBS 교재를 바탕으로 개념 학습을 하고 동시에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접촉을 시작해 적응력을 서서히 키워나가야 한다. 내년 5월 초까지 이후 30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후부터는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중위권의 경우엔 당분간 개념 학습에만 치중해야 한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지금부터 고난도 문항을 건드렸다가, 오히려 비교적 쉬운 26~27문항 관련 개념과 혼동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해당 성적대 학생들은 내년 5월 이전까지 26~27개 평이 문항 관련 개념 학습을 끝내고, 그 이후 26~27문항을 모두 풀 수 있는 문제 풀이 훈련에 집중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답 노트를 좀 더 체계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예컨대 개념을 전혀 몰라서 틀린 것, 개념 정리가 완벽하지 않아 정답 후보 둘 중 하나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해 틀린 것 등 오답 과정도 세세히 구분해 기록하라는 것이다. 답을 맞힌 과정도 마찬가지다. 개념을 완벽히 알고 있어서 맞힌 것, 애매한 선택지를 고르는 과정에서 운이 좋아 맞힌 것 등을 내용을 촘촘히 쓰길 권한다. 오답 풀이 못잖게 정답·오답 과정을 기록하는 게 학습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문제집 여러 권을 푸는 것보다 하나의 문제집을 여러 번 푸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수학은 학습 지속성에 따라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과목으로 꼽힌다. 따라서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다. 정 강사는 “수학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분야다. 매일 공부하지 않으면 마주칠 일이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적응도를 높이려면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해야 한다. 수학 성적 향상의 지름길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10개월여간 꾸준히 수학과 마주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