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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명.’
올해 대입 논술전형에서 지난해 대비 줄어든 인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7학년도 논술전형 계획’에 따르면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28개 대학.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선발인원은 488명 줄었다.
논술전형 선발인원 감축으로 아예 이 전형을 수시모집에서 염두에 두지 않으려는 수험생도 다수다. 하지만 이는 오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논술전형 선발인원의 절대적인 수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모집인원 대비 비율로 따졌을 때는 동일한 수치기 때문. 즉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이 줄어든 만큼 논술전형 선발인원이 줄어든 것이므로 488명이라는 수치가 유의미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2016학년도 전체 대학의 모집인원은 36만5309명이었지만 2017학년도에는 35만5745명으로 약 1만 명 줄었다.
2017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논술전형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를 짚어보고 진실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 [오해1] 논술전형도 학생부 좋아야 합격 가능?
논술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고사를 큰 비중으로 반영하고 학생부 성적을 20~40%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신입생 선발과정상의 면접, 논술문제가 얼마나 선행학습을 불러일으켰는지를 대학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가 강화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고사 문제를 교육과정 또는 EBS 교재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논술고사는 변별력이 떨어지므로 논술전형에서 우수한 학생을 걸러내는 기준은 결국 학생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오해다. 입시전문가들은 “논술전형에서는 여전히 논술고사가 결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논술전형은 2학년까지의 학생부교과성적으로는 희망 대학의 학생부 전형을 노릴 수 없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라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전형에서 학생부교과성적을 반영하지만 실질반영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논술전형에서 반영하고 있는 학생부 성적은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활용될 뿐, 논술고사의 실질반영비율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것.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 내신 성적은 학교별로 편차가 크다보니 당락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 중에는 논술 고사에 대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학생도 많아 대학들이 논술고사 만으로도 충분히 수험생들을 변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오해2] 경쟁률이 매우 높아 지원해도 합격 가능성이 낮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해마다 5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 모집단위도 있을 정도. 지난해 연세대 의예과는 93.13대 1, 고려대 의과대학은 113.22대 1로 각 대학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거의 모든 모집단위가 3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이렇게 높으므로 합격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질까.
박중서 이투스 진로진학센터장은 “실제로 논술전형에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는 논술고사의 답안 분량조차 채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10대 1 이하의 경쟁률이 실질 경쟁률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학습을 한다면 높은 경쟁률을 뚫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술전형 경쟁률에 숨은 ‘허수’가 있어 실질경쟁률은 표면적인 경쟁률 숫자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 게다가 학생부중심전형의 증가로 고3 학생들의 논술 준비도가 과거보다 훨씬 떨어지고 있어 경쟁률만 보고 낙담할 상황도 아니다.
특히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다소 높게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된 대학의 논술전형을 노려볼만 하다. 대부분의 학교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상황에서 이런 대학의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수 있기 때문.
성균관대가 이런 경우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수능 3개 영역 합 5등급(인문, 자연) 또는 6등급(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 글로벌리더)에서 올해 수능 4개 영역 합 5등급(인문, 자연) 또는 6등급(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 글로벌리더)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소폭 강화시켰다.
○ [오해3] 논술고사, 따로 대비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대학 논술고사는 수능 보는 날 전후에 실시된다. 수능공부를 하면서 논술고사를 따로 대비하기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 따로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수능과 논술대비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인문계열 학생은 사회탐구 공부를 하다가 접한 도표나 그래프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해당 그래프나 도표가 어떻게 논술로 출제될지를 고민하는 등 ‘논술적 사고’를 해볼 수 있다. 대학별로 논술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 유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으면 이런 학습이 가능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수학, 과학 문제가 출제되다 보니 수능공부가 곧 논술공부가 될 수도 있다”면서 “평소 수학, 과학의 고난도 문제를 대할 때 논술 유형을 떠올려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488명.’
올해 대입 논술전형에서 지난해 대비 줄어든 인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7학년도 논술전형 계획’에 따르면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28개 대학.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선발인원은 488명 줄었다.
논술전형 선발인원 감축으로 아예 이 전형을 수시모집에서 염두에 두지 않으려는 수험생도 다수다. 하지만 이는 오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논술전형 선발인원의 절대적인 수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모집인원 대비 비율로 따졌을 때는 동일한 수치기 때문. 즉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이 줄어든 만큼 논술전형 선발인원이 줄어든 것이므로 488명이라는 수치가 유의미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2016학년도 전체 대학의 모집인원은 36만5309명이었지만 2017학년도에는 35만5745명으로 약 1만 명 줄었다.
2017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논술전형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를 짚어보고 진실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 [오해1] 논술전형도 학생부 좋아야 합격 가능?
논술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고사를 큰 비중으로 반영하고 학생부 성적을 20~40%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신입생 선발과정상의 면접, 논술문제가 얼마나 선행학습을 불러일으켰는지를 대학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가 강화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고사 문제를 교육과정 또는 EBS 교재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논술고사는 변별력이 떨어지므로 논술전형에서 우수한 학생을 걸러내는 기준은 결국 학생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오해다. 입시전문가들은 “논술전형에서는 여전히 논술고사가 결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논술전형은 2학년까지의 학생부교과성적으로는 희망 대학의 학생부 전형을 노릴 수 없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라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전형에서 학생부교과성적을 반영하지만 실질반영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논술전형에서 반영하고 있는 학생부 성적은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활용될 뿐, 논술고사의 실질반영비율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것.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 내신 성적은 학교별로 편차가 크다보니 당락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 중에는 논술 고사에 대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학생도 많아 대학들이 논술고사 만으로도 충분히 수험생들을 변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오해2] 경쟁률이 매우 높아 지원해도 합격 가능성이 낮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해마다 5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 모집단위도 있을 정도. 지난해 연세대 의예과는 93.13대 1, 고려대 의과대학은 113.22대 1로 각 대학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거의 모든 모집단위가 3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이렇게 높으므로 합격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질까.
박중서 이투스 진로진학센터장은 “실제로 논술전형에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는 논술고사의 답안 분량조차 채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10대 1 이하의 경쟁률이 실질 경쟁률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학습을 한다면 높은 경쟁률을 뚫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술전형 경쟁률에 숨은 ‘허수’가 있어 실질경쟁률은 표면적인 경쟁률 숫자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 게다가 학생부중심전형의 증가로 고3 학생들의 논술 준비도가 과거보다 훨씬 떨어지고 있어 경쟁률만 보고 낙담할 상황도 아니다.
특히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다소 높게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된 대학의 논술전형을 노려볼만 하다. 대부분의 학교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상황에서 이런 대학의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수 있기 때문.
성균관대가 이런 경우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수능 3개 영역 합 5등급(인문, 자연) 또는 6등급(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 글로벌리더)에서 올해 수능 4개 영역 합 5등급(인문, 자연) 또는 6등급(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 글로벌리더)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소폭 강화시켰다.
○ [오해3] 논술고사, 따로 대비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대학 논술고사는 수능 보는 날 전후에 실시된다. 수능공부를 하면서 논술고사를 따로 대비하기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 따로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수능과 논술대비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인문계열 학생은 사회탐구 공부를 하다가 접한 도표나 그래프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해당 그래프나 도표가 어떻게 논술로 출제될지를 고민하는 등 ‘논술적 사고’를 해볼 수 있다. 대학별로 논술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 유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으면 이런 학습이 가능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수학, 과학 문제가 출제되다 보니 수능공부가 곧 논술공부가 될 수도 있다”면서 “평소 수학, 과학의 고난도 문제를 대할 때 논술 유형을 떠올려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