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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D day)는 사전적 의미로 ‘작전계획상 공격예정일’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행일인 오는 11월 12일이 수험생들에게 공격예정일이라면 내달 4일은 꼭 100일을 앞둔 ‘D-100’이다. 여름방학과 함께 한창 작전계획하에 공격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을 위한 입시기관 일타강사들의 ‘D-100 국어영역 족집게 학습법’을 준비했다.
권종덕 종로학원 국어과 강사는 △현대시, △고전시가, △수필을 ‘EBS 교재와 가장 높은 연계율을 보이는 영역’으로 꼽았다. 수험생에게 연계 정도가 가장 낮게 느껴질 영역으로는 독서를 꼽았다. 권종덕 강사는 “독서는 EBS 교재에 수록된 내용과 연관성이 있는 다른 글을 출제하기 때문에 연계 정도가 가장 희박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독서 인문 영역은 사상가의 사상 체계를, 사회 영역은 경제 현상이나 법·제도를, 과학/기술 영역은 용어를 정리해 두면 배경 지식 활용에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갑 스카이에듀학원 국어 강사는 1~2등급 수험생들에게 “실수를 최소화하고 난도 높은 평가원 기출문제 10년치 정도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등급 이하 학생들에게는 단순히 많이 문제를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지적했다. 이근갑 강사는 “3등급 이하라면 일단 지문을 읽고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들어야 한다. 지문을 읽고 푸는 속도를 조금씩 높인 뒤 EBS 문제를 풀라”고 조언했다.
박광일 대성마이맥 국어 강사는 “8월 중순까지는 ‘비문학에서 과학 지문’ ‘문법에서 음운의 변동’ ‘대화가 많은 고전소설’ 등과 같은 자신의 약점 2~3가지 부분을 선택해 기출문제를 통한 집중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문법에 대한 부담감으로 심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많은데, 기출문제는 그런 사례가 없으니 EBS 연계 교재로 기본 개념 위주 학습을 하라”고 충고했다.
김재홍 정보학원 국어 강사는 ‘텍스트(지문) 읽는 법’을 국어 영역 만점에 다가가는 열쇠로 꼽았다. 김재홍 강사는 “얼마나 많이 푸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본질적인 독해 방법과 기술을 익혔다면 하루에 평가원 기출문제의 지문 한 개로도 충분”하다며 “국어는 반드시 몇 개월 간 수명의 교수와 교사가 다듬은 지문, 문항이 깃든 평가원 지문과 유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종덕 종로학원 국어과 강사 |
1. D-100 학습 전략의 기본 방향
1) 관리형 공부
① 과목별 균형 있는 학습
취약 과목에만 집중하다 보니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국어는 반드시 매일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② 기간별 중점 전략 확립
8월(9월 모의평가시험까지), 9월~10월, 수능 직전까지 등의 기간을 잡아 각 기간 동안 어느 부분에 주력할 것인지에 대해 기본 계획을 세워야 한다.
2) 국어 학습 전략의 기본 방향
① 최근 수능의 특징
작년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지문 정보량이 증가하고 있다. 독서는 1200~1400자 정도의 지문이 1400~1600자로 늘었고, 소설은 2000~2500자 정도의 지문이 작년 수능 현대소설의 경우 3000자 가량으로 늘었다. 이처럼 늘어난 정보량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해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주어진 긴 글의 내용을 이해한 후 간명하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국어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② 성적 극대화를 위한 국어 학습의 3요소
첫째는 독해/문제 해결 능력, 즉 ‘기본기’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고, 둘째는 EBS 교재를 연계 형태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며, 셋째는 ‘실전을 대비’해 모의고사를 풀고 약점을 체크하는 것이다.
2. 국어 학습 전략
1) 기본기 재점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아라!
① 독해 능력
영역별 독해의 기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법/독서/문학(시, 소설)에서 각각 무엇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그에 맞춰 기출 지문을 분석하고 정리해 보면서, 수능 시험장에서 어떤 글이 주어지더라도 읽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한다.
·화법: 담화유형별(대화/대담/발표, 토의/토론/협상/면접) 독해 포인트
·독서: 문단 내 핵심 정리→ 문단 간의 흐름/관계 파악→ 글 전체에 대한 간명한 정리
·문학: 운문 문장 읽기→ 시적 상황/대상의 특징 파악, 화자의 정서/태도 파악
장면 읽기→ 사건의 전개 양상 파악, 인물 간의 관계 및 인물의 특징 파악
② 국어 지식
대표적인 ‘국어 지식’ 영역은 문법, 문학이론(개념어), 어휘(한자성어 등)이다. 특히 문법은 출제 횟수를 거듭할수록 난도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단순히 용어를 이해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문법의 기본 체계(말소리/단어/문장/문법요소) 전체에 대한 ‘암기’까지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문학 문제의 선지에서 자주 쓰는 용어들의 개념을 정확히 익혀야 하고, 출제된(그리고 EBS 교재에 수록된) 한자성어는 그 의미를 명확히 정리해서 익혀야 할 것이다.
2) EBS 정리 전략
작년과 비교할 때, ‘고득점 N제’가 연계 교재에서 빠져 분량이 줄었다 하더라도 EBS 시리즈는 여전히 학습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앞서 밝혔듯이 최근 연계 추세가 직접적인 지문/문제 연계보다는 개념/소재 등의 포괄적인 연계가 이루어지기에, 많은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연계에 대한 의문을 품는 것이 사실이다.
결론은 ‘연계된다. 하지만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연계됐는지 알아볼 수 없다.’이다. 따라서 ‘단순히 여러 번 읽고 풀어본다’보다는 ‘연계를 대비해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가 남은 기간 동안 목표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① 현대시/고전시가/수필
국어의 전체 영역 중 실질적인 연계가 가장 높은 부분이다. A형의 경우, 지금까지 현대시 1작품, 고전시가 1~3작품이 출제됐는데 모두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들이었다. 작품의 주제, 시적 상황과 대상의 특징/화자의 정서 및 태도에 대한 정리뿐 아니라 표현상 특징까지 잘 정리해서 여러 번 반복해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B형의 경우, 현대시에서 EBS 비연계 작품이 하나씩 출제가 돼 왔지만, 여전히 익혀둔 한 작품은 시간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② 소설/극, 독서
소설의 경우 과거에는 주요 장면이 그대로 출제된 적도 있었지만, 최근 시험에서는 대체로 장면 자체가 연계되기보다는 EBS 교재에 수록된 내용과 연결돼 있는 부분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독서는 EBS 교재에 수록된 내용과 연관성이 있는 다른 글을 출제하기 때문에 학생의 입장에서는 연계 정도가 가장 희박하게 느껴지는 영역이다.
소설과 독서는 시 영역처럼 직접적인 연계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독해 훈련을 하는 데 교재를 활용하는 것으로 일차적인 목표를 삼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문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리가 된 지문들을 차후에 반복 점검함으로써 소설은 장면의 직접 연계 혹은 연결된 장면 연계 시 사건을 이해하기가 쉬워지며, 독서는 정리한 지문의 내용을 배경 지식으로 활용해 시험장에서 독해할 수 있다. 특히 독서의 인문 영역은 사상가의 사상 체계 정리를, 사회 영역은 경제 현상이나 법·제도 정리를, 과학/기술 영역은 용어와 원리 정리를 해 두면 배경 지식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③ 문법
문항 자체보다는 문항을 구성하는 개념이나 원리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반드시 EBS 교재와 더불어 문법 개념서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 즉 문제 풀이와 개념 점검 작업을 병행해야 연계된 문제를 알아보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3. 수준별 학습 전략
1) 상위권
① 기본기 재점검 최우선-끝까지 기출문제집을 손에서 놓지 말 것!
② EBS 비연계 출제 대비
EBS 교재를 다 풀었거나, 9~10월 사이에 앞서 언급한 대로의 정리가 완료된 수험생은 비연계 출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B형을 응시하는 문과 학생의 경우, 문학에서 고전시가(연시조/가사 전문), 고교 문학 교과서 수록 필수 작품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문법은 수능·모의평가 외에 교육청 학력평가 문법 문제까지 모두 풀어보고 지식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③ 주 1회 실전 훈련 필수
수능 직전까지 최소 5회에서 최대 10회 정도의 모의고사 풀이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모의고사 훈련은 주 1회로(주말을 활용하고, 시간도 수능 시간과 동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하는 것이 실력 점검을 정기적으로 하기에 적합하다.
2) 중·하위권
① EBS 교재 정리 주력
② 기본기 점검
최근 3년의 ‘국어’ 기출 전 지문(2014~15학년 6/9/11월, 2016학년 6/9월 총 8세트)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독해/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모의고사 훈련
매주 모의고사를 1회씩 치르는 게 부담이 된다면, 격주라도 시험을 쳐 보아야 한다. 이때 올해 치른 1, 2학년의 학력평가(3/6/9월 총 6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 이근갑 스카이에듀학원 국어 강사 |
◇수능 출제 경향과 앞으로의 방향성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수능 문제 유형과 난도를 비추는 바로미터다. 하지만 변별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거의 없었고 특히 어려운 B형이 더 쉬워지는 이상한 모양새로 갖춰졌다. A형, B형 모두 1~3등급이 원점수 90점 이내라는 점을 보면 시험 변별력 조정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널뛰기하듯 변화하는 수능 국어 난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좀 더 어렵게 공부하자. 쉬웠던 올해 교육청, 6월 평가원 점수에 만족하지 말고 어려웠던 기출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난도가 있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지문을 읽고 문제 풀고 생각하는 연습을 더하자.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풀 수 있는 진정한 실력을 쌓는 것이 널뛰기 하는 수능에 대비하는 가장 안전한 보험이 될 것임을 명심하자.
◇D-100을 앞둔 완벽한 여름방학을 위한 등급별 학습법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난도가 너무 낮아 점수가 진정한 자신의 점수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B형이 A형보다 어렵게 출제돼야 하고 둘의 점수차가 2점 이상 나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능 예상 등급컷은 2015학년도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일단 이번 6월 모의평가 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제에서 등급별 여름방학 학습 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① 1~2등급을 유지해 온 학생
이 점수를 받는 학생들은 자신이 해 온 방법을 유지하되 실수가 생기지 않는 학습이 중요하다. 모의고사로 연습을 하되 시간을 정해서 풀고 빨리 풀려 하기보다는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즉 천천히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빨리 풀고 다시 보려하지 말고 한 번 풀 때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 기출 문제도 동시에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것을 중심으로 10년치 정도의 평가원 기출을 풀도록 한다. 그리고 2002학년도부터 현재까지의 수능 평가원 문제에서 EBS포함해 어휘 문제만 뽑아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② 3등급 이하를 유지해 온 학생
잠깐의 실수로 3등급을 받은 학생이 아닌 나머지 이 등급대 학생들은 수능 국어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잘 모른 채 그냥 문제만 풀어대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낯선 지문이 나와도 읽고 풀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함에도 그것을 모른 채 마음만 급해서 문제만 주구장창 풀고, EBS 지문 내용을 외워서 ‘공부했다’라는 충족감만 채우는, 보여주기식 공부를 하는 경향이 짙다.
일단 지문을 읽고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그 방법을 잘 필기해서 그 지문과 문제를 누적 반복 복습을 해 자기 것으로 만든 뒤 기출 문제에 적용 연습을 해야한다. 그 다음 정확도가 어느 정도 생기면 지문을 읽고 푸는 속도를 조금씩 높여 간다. 많이 정확해지고 빨라지면 EBS를 푼다.
| 박광일 대성마이맥 국어 강사 |
첫째,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한다.
수능 국어가 비교적 쉬워진 상황에서 다른 학생들이 쉽게 맞추는 문제를 틀린다면 좀 더 높은 등급을 기대하기 어렵다. 약점이 있지만 특정 파트에 강점을 보이는 것보다는 약점 없이 골고루 잘하는 것이 유리하다. D-100 초반에는 자신의 약점을 분명히 파악해 보완해야 한다. 대략 8월 중순까지는 ‘비문학에서 과학 지문’ ‘문법에서 음운의 변동’ ‘대화가 많은 고전소설’ 등과 같이 스스로 약점이라 생각하는 2~3가지 부분을 선택하고 4~5일 동안 기출문제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둘째, 문법은 기본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자.
대부분 학생들은 문법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일 년 내내 느끼는데,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그 부담감은 점점 커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법 심화 강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러나 수능 국어의 문법 기출문제들을 살펴보면 결코 심화 학습 요소가 출제된 적이 없다. 또한 오답률이 높은 문제들의 대부분은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물어보는 문제들이었다. 따라서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해 수능 문법의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관련된 문제를 풀며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 문학은 개념과 EBS 작품을 정확하게 정리하자.
최근 수능 출제 경향으로 미뤄 문학에서 고난도 1~2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기출 문제들을 통해 자주 반복되는 ‘병렬적 구성’ ‘인물의 시각’ 등과 같은 주요 개념어들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 특히 <보기>가 있는 3점짜리 문제에 대한 집중 학습이 필요한데, 최근 5년 간 수능과 모의수능에서 출제된 해당 유형의 문제를 모두 분석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문학 작품의 경우 ‘수능완성 > 수능특강 > 인터넷 수능’의 비중으로 주요 작품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넷째, 화법과 작문, 비문학은 주기적으로 학습하라.
그동안 화법과 작문에서 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꾸준히 문제를 풀어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우선 기출문제를 활용하고, EBS 수능완성에 실린 문제를 함께 풀어보길 권장한다. 비문학의 경우 학생들은 고난도 지문에 비중을 많이 두지만 여기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평균치 수준에서 지문을 정확하게 독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008학년도 이후의 기출문제들을 모두 출력해 매주 지문 3~4개씩 꾸준히 풀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수능과 시선의 교감을 나누는 상황을 익숙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 김재홍 정보학원 국어 강사 |
학교나 학원 국어 수업에서 하나의 텍스트를 소리 내 읽은 적이 있는지 자문해 보라. 읽기 방법을 배워야 생전 처음 보는 지문도 읽어낼 수 있고 문제 답도 맞힐 수 있다. 국어 텍스트 읽기 방법을 익히자. 그것이 수능 국어 만점의 열쇠다. 수능 국어는 텍스트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텍스트’라는 말은 수능 국어 지문은 일반 글보다 더 분명한 의도아래 정확하게 설계된 글이라는 뜻이다.
◇수능 국어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지난해 국어 B형 1등급 컷을 살펴보면 6월 모평 94점, 9월 모평 100점, 수능 91점이었다. ‘익숙한 지문+익숙한 문제=100점, 낯선 지문+낯선 문제=80점’이라는 패턴을 깨는 법은 오직 ‘텍스트 읽기’뿐이다.
예를 들어 비문학의 경우 지문의 구성 원리와 구조가 있다. 각 문장과 단락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며 읽어내야 한다. 단락 요약, 주제문 찾기를 백 날 해봐야 국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험장에서의 5분. 정확한 구조 독해가 필요하다.
◇수능 국어에 최적화된 공부해야
수능 국어 공부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문제를 많이 풀면 점수가 오를 줄 안다는 것이다. 무엇을 푸느냐는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이 푸느냐는 전혀 중요치 않다. 독해의 본질적인 방법과 기술을 이해하고 익혔다면 하루에 평가원 기출 한 지문의 연습으로 충분하다.
수학, 영어와는 다르다. 수학이나 영어는 평가원 문제나 시중 문제집들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국어는 다르다. 몇 개월 간 수 명의 교수님과 현직교사가 다듬은 지문, 문항과 질적으로 견줄만한 지문이 전혀 없다. 반드시 평가원 지문과 문제 유형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만 한다.
◇EBS 연계 지문과의 연계율 파악해야
올해도 EBS 연계율이 70%에 이를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이고 수치일 뿐 우선 독서(비문학)의 실제 연계율은 20% 정도라 보면 된다. 5단락의 지문 중 한 단락 정도가 EBS 지문과 내용상 일치하게 된다. 문제와 선지의 연계는 없다. 따라서 독서 지문에서 출제가 유력한 지문의 경우에는 핵심 개념을 압축적으로 요약해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문학의 경우는 연계율이 50% 이상이다. 시문학의 경우 변형이 있을 수 없으므로 액면 100%가 연계되고, 소설의 경우 중략 부분을 사이로 절반의 연계가 이뤄진다. 문제나 선지의 연계는 없으나, <보기>의 내용이 연계된 경우는 있었다.
마지막으로 화법, 작문, 문법은 정형화 돼 있는 문제의 유형에 소재만 바뀌어 출제가 되므로 굳이 EBS 문제들을 정리하거나 다시 풀어볼 필요는 없다.
◇남은 시간 국어 공부는 이렇게
우선, 최근 10년 간의 오답률 베스트 지문들을 가지고 텍스트 분석 방법을 확립하자. 고난도 문제의 경우 평가원 스타일의 지문 구성 패턴과 일정한 풀이 방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지문은 읽기 방식(구조)이 있으며, 모든 <보기>문제는 단순하고 일정한 풀이법이 있다.
다음으로, EBS FINAL(총정리)을 통해 기출 예상 작품을 선별하자. EBS 문제는 거의 쓸 만한 것이 없다. 다만 출제가 예상되는 EBS 지문은 정리 및 요약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수능에 가까운 모의고사를 통해 80분을 시간에 맞게 쪼개 쓰는 요령을 익히자. 화작문 20분, 독서 20분, 문학 25분, 별표 지문 및 답안지 마킹 15분. 80분간의 행동이 분 단위 별로 정확히 구분돼 있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실력 부족보다, 시간 안배에 실패해 수험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약점 공략은 9월 모의평가 이후에 하는 것이 맞다. 3등급 이하 수험생들의 약점은 특정 장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읽기 능력 부족에 있다. 포인트 레슨, 족집게 과외, 약점 공략은 이제 그만하고 국어 지문 읽는 방법을 배우자. 텍스트 읽기 능력, 읽기의 힘 그것이 수능 만점의 열쇠다.
디데이(D day)는 사전적 의미로 ‘작전계획상 공격예정일’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행일인 오는 11월 12일이 수험생들에게 공격예정일이라면 내달 4일은 꼭 100일을 앞둔 ‘D-100’이다. 여름방학과 함께 한창 작전계획하에 공격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을 위한 입시기관 일타강사들의 ‘D-100 국어영역 족집게 학습법’을 준비했다.
권종덕 종로학원 국어과 강사는 △현대시, △고전시가, △수필을 ‘EBS 교재와 가장 높은 연계율을 보이는 영역’으로 꼽았다. 수험생에게 연계 정도가 가장 낮게 느껴질 영역으로는 독서를 꼽았다. 권종덕 강사는 “독서는 EBS 교재에 수록된 내용과 연관성이 있는 다른 글을 출제하기 때문에 연계 정도가 가장 희박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독서 인문 영역은 사상가의 사상 체계를, 사회 영역은 경제 현상이나 법·제도를, 과학/기술 영역은 용어를 정리해 두면 배경 지식 활용에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갑 스카이에듀학원 국어 강사는 1~2등급 수험생들에게 “실수를 최소화하고 난도 높은 평가원 기출문제 10년치 정도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등급 이하 학생들에게는 단순히 많이 문제를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지적했다. 이근갑 강사는 “3등급 이하라면 일단 지문을 읽고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들어야 한다. 지문을 읽고 푸는 속도를 조금씩 높인 뒤 EBS 문제를 풀라”고 조언했다.
박광일 대성마이맥 국어 강사는 “8월 중순까지는 ‘비문학에서 과학 지문’ ‘문법에서 음운의 변동’ ‘대화가 많은 고전소설’ 등과 같은 자신의 약점 2~3가지 부분을 선택해 기출문제를 통한 집중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문법에 대한 부담감으로 심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많은데, 기출문제는 그런 사례가 없으니 EBS 연계 교재로 기본 개념 위주 학습을 하라”고 충고했다.
김재홍 정보학원 국어 강사는 ‘텍스트(지문) 읽는 법’을 국어 영역 만점에 다가가는 열쇠로 꼽았다. 김재홍 강사는 “얼마나 많이 푸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본질적인 독해 방법과 기술을 익혔다면 하루에 평가원 기출문제의 지문 한 개로도 충분”하다며 “국어는 반드시 몇 개월 간 수명의 교수와 교사가 다듬은 지문, 문항이 깃든 평가원 지문과 유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종덕 종로학원 국어과 강사 |
1. D-100 학습 전략의 기본 방향
1) 관리형 공부
① 과목별 균형 있는 학습
취약 과목에만 집중하다 보니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국어는 반드시 매일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② 기간별 중점 전략 확립
8월(9월 모의평가시험까지), 9월~10월, 수능 직전까지 등의 기간을 잡아 각 기간 동안 어느 부분에 주력할 것인지에 대해 기본 계획을 세워야 한다.
2) 국어 학습 전략의 기본 방향
① 최근 수능의 특징
작년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지문 정보량이 증가하고 있다. 독서는 1200~1400자 정도의 지문이 1400~1600자로 늘었고, 소설은 2000~2500자 정도의 지문이 작년 수능 현대소설의 경우 3000자 가량으로 늘었다. 이처럼 늘어난 정보량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해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주어진 긴 글의 내용을 이해한 후 간명하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국어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② 성적 극대화를 위한 국어 학습의 3요소
첫째는 독해/문제 해결 능력, 즉 ‘기본기’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고, 둘째는 EBS 교재를 연계 형태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며, 셋째는 ‘실전을 대비’해 모의고사를 풀고 약점을 체크하는 것이다.
2. 국어 학습 전략
1) 기본기 재점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아라!
① 독해 능력
영역별 독해의 기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법/독서/문학(시, 소설)에서 각각 무엇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그에 맞춰 기출 지문을 분석하고 정리해 보면서, 수능 시험장에서 어떤 글이 주어지더라도 읽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한다.
·화법: 담화유형별(대화/대담/발표, 토의/토론/협상/면접) 독해 포인트
·독서: 문단 내 핵심 정리→ 문단 간의 흐름/관계 파악→ 글 전체에 대한 간명한 정리
·문학: 운문 문장 읽기→ 시적 상황/대상의 특징 파악, 화자의 정서/태도 파악
장면 읽기→ 사건의 전개 양상 파악, 인물 간의 관계 및 인물의 특징 파악
② 국어 지식
대표적인 ‘국어 지식’ 영역은 문법, 문학이론(개념어), 어휘(한자성어 등)이다. 특히 문법은 출제 횟수를 거듭할수록 난도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단순히 용어를 이해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문법의 기본 체계(말소리/단어/문장/문법요소) 전체에 대한 ‘암기’까지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문학 문제의 선지에서 자주 쓰는 용어들의 개념을 정확히 익혀야 하고, 출제된(그리고 EBS 교재에 수록된) 한자성어는 그 의미를 명확히 정리해서 익혀야 할 것이다.
2) EBS 정리 전략
작년과 비교할 때, ‘고득점 N제’가 연계 교재에서 빠져 분량이 줄었다 하더라도 EBS 시리즈는 여전히 학습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앞서 밝혔듯이 최근 연계 추세가 직접적인 지문/문제 연계보다는 개념/소재 등의 포괄적인 연계가 이루어지기에, 많은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연계에 대한 의문을 품는 것이 사실이다.
결론은 ‘연계된다. 하지만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연계됐는지 알아볼 수 없다.’이다. 따라서 ‘단순히 여러 번 읽고 풀어본다’보다는 ‘연계를 대비해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가 남은 기간 동안 목표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① 현대시/고전시가/수필
국어의 전체 영역 중 실질적인 연계가 가장 높은 부분이다. A형의 경우, 지금까지 현대시 1작품, 고전시가 1~3작품이 출제됐는데 모두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들이었다. 작품의 주제, 시적 상황과 대상의 특징/화자의 정서 및 태도에 대한 정리뿐 아니라 표현상 특징까지 잘 정리해서 여러 번 반복해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B형의 경우, 현대시에서 EBS 비연계 작품이 하나씩 출제가 돼 왔지만, 여전히 익혀둔 한 작품은 시간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② 소설/극, 독서
소설의 경우 과거에는 주요 장면이 그대로 출제된 적도 있었지만, 최근 시험에서는 대체로 장면 자체가 연계되기보다는 EBS 교재에 수록된 내용과 연결돼 있는 부분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독서는 EBS 교재에 수록된 내용과 연관성이 있는 다른 글을 출제하기 때문에 학생의 입장에서는 연계 정도가 가장 희박하게 느껴지는 영역이다.
소설과 독서는 시 영역처럼 직접적인 연계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독해 훈련을 하는 데 교재를 활용하는 것으로 일차적인 목표를 삼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문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리가 된 지문들을 차후에 반복 점검함으로써 소설은 장면의 직접 연계 혹은 연결된 장면 연계 시 사건을 이해하기가 쉬워지며, 독서는 정리한 지문의 내용을 배경 지식으로 활용해 시험장에서 독해할 수 있다. 특히 독서의 인문 영역은 사상가의 사상 체계 정리를, 사회 영역은 경제 현상이나 법·제도 정리를, 과학/기술 영역은 용어와 원리 정리를 해 두면 배경 지식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③ 문법
문항 자체보다는 문항을 구성하는 개념이나 원리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반드시 EBS 교재와 더불어 문법 개념서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 즉 문제 풀이와 개념 점검 작업을 병행해야 연계된 문제를 알아보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3. 수준별 학습 전략
1) 상위권
① 기본기 재점검 최우선-끝까지 기출문제집을 손에서 놓지 말 것!
② EBS 비연계 출제 대비
EBS 교재를 다 풀었거나, 9~10월 사이에 앞서 언급한 대로의 정리가 완료된 수험생은 비연계 출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B형을 응시하는 문과 학생의 경우, 문학에서 고전시가(연시조/가사 전문), 고교 문학 교과서 수록 필수 작품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문법은 수능·모의평가 외에 교육청 학력평가 문법 문제까지 모두 풀어보고 지식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③ 주 1회 실전 훈련 필수
수능 직전까지 최소 5회에서 최대 10회 정도의 모의고사 풀이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모의고사 훈련은 주 1회로(주말을 활용하고, 시간도 수능 시간과 동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하는 것이 실력 점검을 정기적으로 하기에 적합하다.
2) 중·하위권
① EBS 교재 정리 주력
② 기본기 점검
최근 3년의 ‘국어’ 기출 전 지문(2014~15학년 6/9/11월, 2016학년 6/9월 총 8세트)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독해/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모의고사 훈련
매주 모의고사를 1회씩 치르는 게 부담이 된다면, 격주라도 시험을 쳐 보아야 한다. 이때 올해 치른 1, 2학년의 학력평가(3/6/9월 총 6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 이근갑 스카이에듀학원 국어 강사 |
◇수능 출제 경향과 앞으로의 방향성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수능 문제 유형과 난도를 비추는 바로미터다. 하지만 변별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거의 없었고 특히 어려운 B형이 더 쉬워지는 이상한 모양새로 갖춰졌다. A형, B형 모두 1~3등급이 원점수 90점 이내라는 점을 보면 시험 변별력 조정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널뛰기하듯 변화하는 수능 국어 난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좀 더 어렵게 공부하자. 쉬웠던 올해 교육청, 6월 평가원 점수에 만족하지 말고 어려웠던 기출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난도가 있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지문을 읽고 문제 풀고 생각하는 연습을 더하자.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풀 수 있는 진정한 실력을 쌓는 것이 널뛰기 하는 수능에 대비하는 가장 안전한 보험이 될 것임을 명심하자.
◇D-100을 앞둔 완벽한 여름방학을 위한 등급별 학습법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난도가 너무 낮아 점수가 진정한 자신의 점수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B형이 A형보다 어렵게 출제돼야 하고 둘의 점수차가 2점 이상 나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능 예상 등급컷은 2015학년도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일단 이번 6월 모의평가 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제에서 등급별 여름방학 학습 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① 1~2등급을 유지해 온 학생
이 점수를 받는 학생들은 자신이 해 온 방법을 유지하되 실수가 생기지 않는 학습이 중요하다. 모의고사로 연습을 하되 시간을 정해서 풀고 빨리 풀려 하기보다는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즉 천천히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빨리 풀고 다시 보려하지 말고 한 번 풀 때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 기출 문제도 동시에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것을 중심으로 10년치 정도의 평가원 기출을 풀도록 한다. 그리고 2002학년도부터 현재까지의 수능 평가원 문제에서 EBS포함해 어휘 문제만 뽑아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② 3등급 이하를 유지해 온 학생
잠깐의 실수로 3등급을 받은 학생이 아닌 나머지 이 등급대 학생들은 수능 국어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잘 모른 채 그냥 문제만 풀어대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낯선 지문이 나와도 읽고 풀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함에도 그것을 모른 채 마음만 급해서 문제만 주구장창 풀고, EBS 지문 내용을 외워서 ‘공부했다’라는 충족감만 채우는, 보여주기식 공부를 하는 경향이 짙다.
일단 지문을 읽고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그 방법을 잘 필기해서 그 지문과 문제를 누적 반복 복습을 해 자기 것으로 만든 뒤 기출 문제에 적용 연습을 해야한다. 그 다음 정확도가 어느 정도 생기면 지문을 읽고 푸는 속도를 조금씩 높여 간다. 많이 정확해지고 빨라지면 EBS를 푼다.
| 박광일 대성마이맥 국어 강사 |
첫째,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한다.
수능 국어가 비교적 쉬워진 상황에서 다른 학생들이 쉽게 맞추는 문제를 틀린다면 좀 더 높은 등급을 기대하기 어렵다. 약점이 있지만 특정 파트에 강점을 보이는 것보다는 약점 없이 골고루 잘하는 것이 유리하다. D-100 초반에는 자신의 약점을 분명히 파악해 보완해야 한다. 대략 8월 중순까지는 ‘비문학에서 과학 지문’ ‘문법에서 음운의 변동’ ‘대화가 많은 고전소설’ 등과 같이 스스로 약점이라 생각하는 2~3가지 부분을 선택하고 4~5일 동안 기출문제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둘째, 문법은 기본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자.
대부분 학생들은 문법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일 년 내내 느끼는데,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그 부담감은 점점 커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법 심화 강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러나 수능 국어의 문법 기출문제들을 살펴보면 결코 심화 학습 요소가 출제된 적이 없다. 또한 오답률이 높은 문제들의 대부분은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물어보는 문제들이었다. 따라서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해 수능 문법의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관련된 문제를 풀며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 문학은 개념과 EBS 작품을 정확하게 정리하자.
최근 수능 출제 경향으로 미뤄 문학에서 고난도 1~2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기출 문제들을 통해 자주 반복되는 ‘병렬적 구성’ ‘인물의 시각’ 등과 같은 주요 개념어들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 특히 <보기>가 있는 3점짜리 문제에 대한 집중 학습이 필요한데, 최근 5년 간 수능과 모의수능에서 출제된 해당 유형의 문제를 모두 분석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문학 작품의 경우 ‘수능완성 > 수능특강 > 인터넷 수능’의 비중으로 주요 작품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넷째, 화법과 작문, 비문학은 주기적으로 학습하라.
그동안 화법과 작문에서 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꾸준히 문제를 풀어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우선 기출문제를 활용하고, EBS 수능완성에 실린 문제를 함께 풀어보길 권장한다. 비문학의 경우 학생들은 고난도 지문에 비중을 많이 두지만 여기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평균치 수준에서 지문을 정확하게 독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008학년도 이후의 기출문제들을 모두 출력해 매주 지문 3~4개씩 꾸준히 풀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수능과 시선의 교감을 나누는 상황을 익숙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 김재홍 정보학원 국어 강사 |
학교나 학원 국어 수업에서 하나의 텍스트를 소리 내 읽은 적이 있는지 자문해 보라. 읽기 방법을 배워야 생전 처음 보는 지문도 읽어낼 수 있고 문제 답도 맞힐 수 있다. 국어 텍스트 읽기 방법을 익히자. 그것이 수능 국어 만점의 열쇠다. 수능 국어는 텍스트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텍스트’라는 말은 수능 국어 지문은 일반 글보다 더 분명한 의도아래 정확하게 설계된 글이라는 뜻이다.
◇수능 국어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지난해 국어 B형 1등급 컷을 살펴보면 6월 모평 94점, 9월 모평 100점, 수능 91점이었다. ‘익숙한 지문+익숙한 문제=100점, 낯선 지문+낯선 문제=80점’이라는 패턴을 깨는 법은 오직 ‘텍스트 읽기’뿐이다.
예를 들어 비문학의 경우 지문의 구성 원리와 구조가 있다. 각 문장과 단락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며 읽어내야 한다. 단락 요약, 주제문 찾기를 백 날 해봐야 국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험장에서의 5분. 정확한 구조 독해가 필요하다.
◇수능 국어에 최적화된 공부해야
수능 국어 공부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문제를 많이 풀면 점수가 오를 줄 안다는 것이다. 무엇을 푸느냐는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이 푸느냐는 전혀 중요치 않다. 독해의 본질적인 방법과 기술을 이해하고 익혔다면 하루에 평가원 기출 한 지문의 연습으로 충분하다.
수학, 영어와는 다르다. 수학이나 영어는 평가원 문제나 시중 문제집들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국어는 다르다. 몇 개월 간 수 명의 교수님과 현직교사가 다듬은 지문, 문항과 질적으로 견줄만한 지문이 전혀 없다. 반드시 평가원 지문과 문제 유형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만 한다.
◇EBS 연계 지문과의 연계율 파악해야
올해도 EBS 연계율이 70%에 이를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이고 수치일 뿐 우선 독서(비문학)의 실제 연계율은 20% 정도라 보면 된다. 5단락의 지문 중 한 단락 정도가 EBS 지문과 내용상 일치하게 된다. 문제와 선지의 연계는 없다. 따라서 독서 지문에서 출제가 유력한 지문의 경우에는 핵심 개념을 압축적으로 요약해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문학의 경우는 연계율이 50% 이상이다. 시문학의 경우 변형이 있을 수 없으므로 액면 100%가 연계되고, 소설의 경우 중략 부분을 사이로 절반의 연계가 이뤄진다. 문제나 선지의 연계는 없으나, <보기>의 내용이 연계된 경우는 있었다.
마지막으로 화법, 작문, 문법은 정형화 돼 있는 문제의 유형에 소재만 바뀌어 출제가 되므로 굳이 EBS 문제들을 정리하거나 다시 풀어볼 필요는 없다.
◇남은 시간 국어 공부는 이렇게
우선, 최근 10년 간의 오답률 베스트 지문들을 가지고 텍스트 분석 방법을 확립하자. 고난도 문제의 경우 평가원 스타일의 지문 구성 패턴과 일정한 풀이 방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지문은 읽기 방식(구조)이 있으며, 모든 <보기>문제는 단순하고 일정한 풀이법이 있다.
다음으로, EBS FINAL(총정리)을 통해 기출 예상 작품을 선별하자. EBS 문제는 거의 쓸 만한 것이 없다. 다만 출제가 예상되는 EBS 지문은 정리 및 요약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수능에 가까운 모의고사를 통해 80분을 시간에 맞게 쪼개 쓰는 요령을 익히자. 화작문 20분, 독서 20분, 문학 25분, 별표 지문 및 답안지 마킹 15분. 80분간의 행동이 분 단위 별로 정확히 구분돼 있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실력 부족보다, 시간 안배에 실패해 수험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약점 공략은 9월 모의평가 이후에 하는 것이 맞다. 3등급 이하 수험생들의 약점은 특정 장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읽기 능력 부족에 있다. 포인트 레슨, 족집게 과외, 약점 공략은 이제 그만하고 국어 지문 읽는 방법을 배우자. 텍스트 읽기 능력, 읽기의 힘 그것이 수능 만점의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