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공부방이나 학원 등으로 아이들을 내돌리거나 집에서도 몇 권의 문제집을 풀리고 있지만 정말 아이가 문제푸는 걸 즐기지 않는다면(아무리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도 비슷한 수준의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얼마나 비효율적인 방법인지,  또 그 방법이야 말로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

초등수학은 연산문제와 사고력문제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학교 시험의 경우는 대부분이 연산과 교과서 수준의 개념과 원리만 이해하면 되는 문제이다.

초등수학 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어렵다고 느끼는 단원 중의 하나가 약수와 배수이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약수가 뭔지 배수가 뭔지 제대로 이해를 못한다.

가＝나×다에서 가, 나, 다에서 배수와 약수의 관계를 묻는 객관식 문제에서 답 찾기를 어려워 하는데 개념 정리가 잘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념 이해는 수학교과서를 열심히 읽어서 자연스럽게 숙지가 되도록 해야하는 것이지 무조건 문제만 많이 풀린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학 용어에 익숙해지는 것은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아이가 수학적인 머리를 갖게 하고 싶다면 원리와 개념을 응용한 사고력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문제 푸는 양은 문제 난이도에 따라 달리하면 되는데 하루에 반 장에서 한 장 정도로 해서 하면 된다.

사고력 문제는 한 문제를 통해서 수십 문제를 푸는 효과를 가진다.

다양하게 생각을 해봐야 풀리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써 보고 그 문제에 맞는 풀이법을 찾으므로써 말 그대로 사고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물론 처음에는 아이가 굉장히 어려워 할 수 있다. 익숙해지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이해가 안되면 여러번 읽어보아야 하고 개념 원리에 대한 부분을 다시 뒤적거려 보아야 한다.

그래도 안되면 아이를 지도 할 때 막히는 부분에 살짝 힌트를 주어서 이해를 도와야 한다.

부모도 이해하기 힘들 때는 해답지를 보면서 힌트를 줘야지 아이가 모를 때마다 해답을 보게 하면 학습효과는 영 떨어진다.

그 다음으로 연산인데 초등2학년까지의 연산은 거의 덧셈과 뺄셈만 제대로 하면 되고 초등3학년부터는 구구단을 줄줄줄 나올 정도로 익혀놓지 못하면 4학년때 곱셈과 나눗셈에서 힘이 들고 특히, 5학년때 배수와 약수, 분수의 약분과 통분, 분수의 덧셈과 뺄셈 등에서 절망적으로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된다.

구구단이 숙달되지 않아서 약수를 구하는 것이 너무나 고역이 되어버린다.

⇒ 한 문제를 푸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린다. 예)96의 약수를 구하시오.

그리고 연산에서의 의외의 변수가 뭐냐하면 곱셈을 할 때 구구단은 잘 외워서 괜찮은데 덧셈과 뺄셈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자녀가 실수해서 풀어 놓은 곱셈을 잘 살펴보라.

구구단을 잘 몰라서가 아니라 받아올림이 서툴러서 틀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를.

그래서 자녀가 곱셈과 나눗셈이 많이 틀린다고 생각되면 아래 단계로 내려가서 받아올림 덧셈과 받아내림 뺄셈연산부터 차근차근 연습해야한다.

연산에는 왕도가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