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보고 난 후에 성적과 등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1점 차이로 2등급이네 3등급이네 하면서 만족하거나 아쉬워 한다.
"음 이정도면 최저등급은 맞출 수 있으니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딱 1점 차이로 3등급이니까 2등급이나 거의 차이가 없어 하면서 자기 위안을 하기도 한다.
모의고사 그 성적 자체에는 연연하지 말자. 모의고사와 수능이 항상 같은 난이도로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학이나 사회탐구과목 같은 경우는 7월 모의고사까지는 범위가 계속 변하기도 한다.
평가원 모의고사의 중요성이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걸 바탕으로 이번 시험은 쉬울 거야, 어려울 거야 하는 것을 예상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이 과목은 시험이 쉽게 나올테니 공부를 덜 해야지, 어렵게 나올 테니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실제 수능을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리고 또 내가 이 정도 실력은 되니까, 자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몇년 전 상담 했던 한 학생은 6월 모의고사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얻은 뒤에 방학기간 논술에만 온전히 힘을 쏟다가 수능에서 실패를 겪어, 최저등급을 채 맞추지 못해, 논술 공부가 아무 의미가 없게 된 경우도 있었다.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내가 이 시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자.
모의고사는 수능을 대비하여 연습을 하는 시험이다. 국어 80분, 수학 100분, 영어 70분, 탐구 30분씩 평소와 다른 흐름과 시간을 활용하여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실수하지 않고 문제를 풀이할 수 있을 지 연습을 하는 시험이다.
쉬는 시간은 뭘 하면서 보낼지, 막히는 문제가 있을 때에는 어떻게 넘길지, 시험 시간이 남는다면 어떤식으로 활용을 해야 할지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그 기회를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
홍성수(SJ 공구법 연구소 컨설턴트)